[명당] 침대 머리맡을 어디에 둬야 잘 잘까?
상태바
[명당] 침대 머리맡을 어디에 둬야 잘 잘까?
  • 박성준
  • 승인 2021.03.04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수와 인테리어

집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다. 인간은 땅에 살기 시작하면서 적과 맹수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홍수나 태풍 등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왔다. 크고 작은 위기로부터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적응하며 살아온 것이 결국 풍수다. 

풍수란 단지 특정 장소에 어떤 물건을 놓아야 돈이 들어온다든지, 어느 방향에 대문이 있으면 불길하다든지 하는 단편적으로 운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단순한 방법만은 아니다. 풍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그 구성원의 인생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에 따라 사람이 변화한다는 게 풍수의 근본 원리다. 여기서 주변 환경이란 집 주변이나 인테리어라는 공간적인 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입고 먹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말한다. 이 모든 환경이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니 삶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도 풍수가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 전체에서 자신과 가족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풍수다. 

이처럼 자신의 성향에 맞게 새로운 공간과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을 풍수라이프(Fengshui life)라 한다. 최근에는 풍수인테리어(Fengshui Interior)라는 말이 등장해 집 안 가구나 소품을 배치하고 좋은 주택이나 아파트를 선택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풍수인테리어, 음양오행의 균형과 조화

풍수는 산세, 수세, 지세에 의해 만들어지는 기운의 길흉을 보는 것으로, 그 기본이 되는 원리에는 주변 자연환경과 대지와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향(向)이 가장 중요하다. 풍수의 내부기운을 말하는 풍수인테리어에서는 주변 자연환경이나 건물 같은 인공구조물과의 관계와 향 이외에도 가구와 소품의 배치, 자재 및 컬러를 이용해 집이나 사무실 내부의 오행이 상생하고, 생기가 머무는 공간이 되도록 만드는 게 필요하다. 

집에서는 현관·거실·부엌·화장실·침실 등 각 공간이 기능적으로 최적화된 상태에서 내부의 기운을 살펴보고, 어느 한 공간이 너무 빽빽하거나 다른 한쪽이 너무 비어 있지 않은 전체 공간의 균형미도 신경 써야 한다. 이런 요건들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건강해지고 재물이 모이며 사랑도 쌓이고 일과 학업에서 성공과 성취를 할 수 있는 집이 될 수 있다. 공간에는 생기가 흐른다. 그리고 그 생기는 사람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기를 주고받듯이 사람이 집을 짓지만, 집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사람과 공간도 서로 기를 주고받는다. 때문에 공간의 배치가 중요하고 그 배치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가구나 소품에 의해서 생기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음과 양으로 나눌 수 있고, ‘목화토금수’라고 하는 오행으로 구성돼 있다. 굵고 밝고 튀어나와 있고 따뜻한 것은 양이고, 가늘고 어둡고 들어가 있고 차가운 것은 음이다. 오행이라는 것은 우주 물질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로 나무, 불, 흙, 바위(쇠), 물이다. 오행은 방위나 색깔, 계절로도 나타낼 수 있다. 나무인 목(木)은 동쪽, 청색 또는 녹색, 봄을 의미한다. 불인 화(火)는 남쪽, 붉은색, 여름을 뜻하고, 흙인 토(土)는 중앙, 노란색 계열을 말하며, 바위인 금(金)은 서쪽, 흰색, 가을을 의미한다. 물인 수(水)는 북쪽, 검정색, 겨울을 표현한다. 이러한 음양의 기운과 오행이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게 균형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풍수인테리어다. 치우침이 있는 공간은 다른 요소나 장치로 중화해 생기의 흐름을 만들고 머무르게 하며 소통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는 방향을 고려해 배치하고, 건물의 주된 자재와 색깔을 정하며, 주변 건물이나 자연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이런 맥락을 고려해 들어선 건물은 행운을 불러들여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초를 만들게 된다. 또 공간과 사람 사이에서 주고받는 에너지의 순환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학업이나 애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