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명가에 서린 땅의 기운 삼성가의 풍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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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명가에 서린 땅의 기운 삼성가의 풍수 원천
  • 민병삼
  • 승인 2021.03.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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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기운을 믿는 사람들
새롭게 구산(求山, 산소 자리를 구함)한 길지는 정조가 수원화성을 출행할 때 지나가는 노송밭 옆이었다. 밭 옆에 있던 옛 향교 인근의 이지명선형(梨枝鳴蟬形, 배나무에 매미가 붙어서 소리를 내는 형상)의 풍수물형을 갖춘 명당이다. 옛 선사들이 이곳의 지명을 이미 이목리(梨木里)라고 붙였다. 이 지명은 산줄기의 형상이 마치 배나무와 같이 길쭉하게 명당이 생겨서 붙여놓은 풍수적인 이름이다. 

명당의 주인은 하늘, 하늘은 사람을 찾는다

한 지역이나 국가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 이름을 날린다거나 떨친다고 한다. 무리 중에 특별하다는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 특별한가에 따라 다르지만, 사업수단이 좋아서 물건을 만들거나 판매해 돈을 많이 번 유명 사업가,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 나라의 동량이 되는 국회의원과 대통령 등 정치가, 그리고 개인의 지적 역량이 뛰어나 공부를 잘해서 한 분야에 우뚝한 교수·정부 관료 등 재계, 정계, 학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모든 일은 하늘과 땅 사이에 사는 인간의 일이고, 모든 일은 하늘이 주관하는 믿음이고,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은 땅을 한치도 벗어나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명당은 하늘이 주인이지만, 하늘은 사람에 의지하지 않고는 명당의 주인을 찾아 줄 수 없고, 사람은 하늘이 도와야 대업(大業)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하늘은 땅이 없으면 변화를 펼칠 수 없고, 땅은 하늘이 없으면 힘을 써도 이룰 수 없다. 하늘은 사람이 아니면 의지할 곳이 없고, 사람은 하늘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다[天無地, 化無布於其下, 地無天, 功無成於其上。夫天不人不因, 人不天不成].”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 거부(巨富)가 된 재벌기업에는 삼성, LG, GS, SK, 현대, 한화, 신세계, 효성 등이 있다. 그중에서 삼성은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우뚝 선 독보적인 재벌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주고 있다. 한국 재벌기업의 창업자들은 전통사상 속에서 성장했고, 그들은 전통적인 풍습에 따라 땅의 기운을 믿고 미래의 불확실한 사업세계에 대한 심리적 자신감을 풍수에서 찾았다. 근대 이후 전래한 종교로 인해 드러내 놓고 풍수를 찾지 못하고 은밀히 풍수전문가를 초청하여 구산(求山, 산소 자리를 구함)을 하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대부분 재벌기업은 회사가 어려울 때, 사옥·공장 부지를 선정할 때, 그리고 선영의 천장(遷葬, 현재의 묘지를 새로운 땅을 선택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나 장지를 선정할 때는 땅의 기운을 믿는 한국의 전통사상처럼 풍수전문가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고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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