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스크리트로 배우는 불교] 금강경(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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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크리트로 배우는 불교] 금강경(5)
  • 전순환
  • 승인 2021.01.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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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속 경전 이야기

범본 『금강경』이 누구에 의해, 어떤 불전들 토대로 편집됐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이 경전에 들어있는 내용이 어느 한 개인의 독단으로 선택된 것인지, 아니면 특정 집단의 의견 일치로 채택된 것인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반야부에 속한 산스크리트 불전들을 텍스트, 문장, 단어, 형태소 단위로 DB화 작업해온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금강경』이 구성과 내용의 틀에서 제대로 잘 편집된 경전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제한적인 분량의 틀에서- 간결하게 표현해도 될 부분은 중복이나 반복으로 늘리고, 정작 조금 더 이야기가 필요한 부분은 누락의 방식으로 줄이는 지면 할당 때문이다. 그리고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이처럼 빠진 내용은 결국 우리에게 다소 소모적인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만든다. 

 

이런 상황은 비단 적은 분량의 『금강경』뿐만 아니라 -물론 정도는 훨씬 덜하지만- 많은 분량의 불전들에서도 나타난다. 한 예로 『팔천송반야경』 1장의 첫 문단을 들어 본다. 이 단락은 “세존께서 1,250명의 비구와 함께 계셨고, 이들은…정욕(情欲)이 소멸하고, 번뇌(煩惱)가 없으며, 스스로 완벽하게 통제하고, 〔모든 속박으로부터〕 철저하게 해방된 마음과 지혜를 갖춘 아라한(阿羅漢)들…”이지만, “단 한 사람 아난다 장로만은 예외였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kapudgalam․sthāpayitvā․yad․uta․Āyuṣmantam․Ānan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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