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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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를 위한 변명
  • 박현도
  • 승인 2024.03.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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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해력 총서 4 | 이슬람교

무함마드에 대한 우리의 오만과 편견에 관하여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
저자 박현도 지음 정가 22,000원
출간일 2024-03-08 분야 종교/이슬람/인문
책정보 신국판 변형(130*200mm) ㅣ 3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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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인류 지성사에서 가장 오래 사랑받는

세계 종교의 핵심 메시지들!

종교문해력 총서 그 네 번째 책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

“전쟁유발자·테러리스트? 오해는 끝났다!”

모두의 이슬람 문맹 탈출을 위한

한 권으로 끝내는 이슬람 설명서

한국 사회에서 접하는 이슬람교는 종종 전쟁 관련 뉴스에서나 등장한다. 그래서 유독 ‘폭력적인 종교’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묻는다. 전 세계 인구의 30%에 달하는 약 20억 명이 믿고 따르는 이슬람교에 폭력성만 있을까? “오해는 끝났다!”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은 모두의 이슬람 문맹 탈출을 위해 한 권으로 집약한 모두의 이슬람 설명서다.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은 ‘믿음’이 아닌 ‘이해’의 측면에서 종교를 바라보고 종교 감수성을 키우는 ‘종교문해력 총서’의 네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전쟁유발자, 테러리스트 등 폭력적이고 비이성적인 종교 전통으로 이슬람교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오만과 편견에 종식을 선언한다. 무슬림(이슬람교를 따르는 사람) 사회에 정통한 중동·이슬람 전문가인 저자는 이슬람교를 평화롭고 영성적이며, 하나님(알라)의 가르침을 굳게 믿고 따르는 종교 전통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슬람이 폭력적인 종교 전통이라고 믿는 무슬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책은 이슬람교에 대한 오해가 쌓여 생긴 편견을 잣대로 ‘폭력적인 종교’라고 오만하게 평가하는 우리 사회에 이해를 구한다. 일례로 흔히 ‘성전(聖戰)’으로 번역하는 ‘지하드(Jihad)’가 있다. 지하드는 물리적인 전쟁과 거리가 멀다. 무함마드가 전한 하나님의 계시에 어긋나는 마음과 벌이는 ‘내적인 투쟁’이다. 하지만 알카에다. IS, 하마스 등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관련된 전쟁에 다수 인용하면서 뜻이 왜곡됐다. 저자는 7세기 아라비아의 상황과 현재 우리가 처한 시대를 오가며 이슬람교에 대한 우리의 오만과 편견의 두꺼운 장막을 하나씩 벗겨낸다.

이슬람교에 관한 방대하고 신선한 지식은 구매욕을 일으키는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무함마드 사후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 칼리파의 계보와 순니·시아, 무슬림들의 시간 이슬람력, 성지 메카의 유래와 순례, 이슬람 영성가 수피들의 신앙, 성스러운 영적 전쟁인 라마단 단식, 일부다처제 등 이슬람교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 무슬림의 인생이 지루할 틈 없이 쏟아진다. 한 마디로 이슬람교의 거의 모든 것을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무함마드의 삶에서 끊임없이 인생의 길을 묻고 찾은 무슬림들의 영적 깊이는 탄성을 자아낸다.

이 책은 이슬람 신앙과 종교문화는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이해해야 이슬람 문맹을 벗어날 수 있는지 고민한 흔적이다. 또 가장 이상적인 인간으로서 무슬림의 마음속에 보석처럼 빛나는 무함마드와 그가 전한 이슬람을 이해하는 작업의 산물이자 친절한 설명서다.

◆ 다름과 공감하는 시선 ‘종교문해력 총서’ ◆

사회 여러 부문에서 통용되는 문해력(文解力, literacy)은 글을 아는 능력을 넘어 그 의미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다. 종교문해력은 ‘맹목적 믿음’이 아닌 ‘이성적 이해’의 측면에서 종교를 재해석하고 소통하는 능력으로, 종교문해력의 비판적 성찰과 모색의 힘은 올바른 종교의 선택과 바른 신행의 지향점을 제공한다. 특히 다종교·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른 종교와 세계관을 이해하는 ‘종교 감수성’을 높이는 힘이 된다.

마인드랩이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 지원을 받아 출간한 ‘종교문해력 총서’는 종교문해력으로 종교 감수성을 키우는 입문서 시리즈다. 『내 안의 엑스터시를 찾아서』(종교), 『인생의 괴로움과 깨달음』(불교), 『지금 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인가?』(기독교),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이슬람교), 『소태산이 밝힌 정신개벽의 길』(원불교) 등 5종으로 인류 지성사에서 가장 오래 사랑받는 세계 종교의 핵심 메시지들을 인문학 관점에서 접근했다.

‘종교문해력 총서’는 종교학을 비롯해 붓다·예수·무함마드·소태산 등 각 종교 창시자들의 삶을 중심으로 그들이 고민한 인생의 근본 문제와 그 해답을 새롭게 풀이한다. 그리고 탈종교, 기후변화와 팬데믹, AI 혁명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종교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다름과 공감하는 시선의 방향을 일러준다.

저자소개 위로

지은이: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서강대 종교학과 졸업 후 캐나다 맥길(McGill)대에서 이슬람학 석사·박사과정을 마친 후 이란 테헤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출판위원장, 종교평화국제사업단(IPCR) 영문계간지 『Religion & Peace』 편집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동연구회 전문위원,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종교차별 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저로 『신학의 식탁』, 공역으로 『이슬람의 모든 것』 등이 있다.

목차 위로

발간사_이제 종교문해력이다

들어가는 글_무함마드 문맹 탈출기

_알라·하나님·하느님 표기에 관하여

1장 무함마드의 삶

예언자가 되기 전 무함마드

종교 생활

꾸란

도전과 비판

유혹과 반성

메디나 이주와 죽음

2장 무함마드를 이어서

정통 칼리파

순니와 시아

순니도 시아도 아닌 이바디

시아파 알라위(Alawi)

3장 무함마드를 따라서

법관이 되기 싫었던 법학자들

세상을 조심하시오: 하산 알바스리

지옥의 불은 끄고 천국은 불 지르고: 라비아

사랑하는 분에게는 끝이 없어요: 두운눈

함빡 취하고 싶습니다: 무아드와 바예지드

나는 하나님이다: 할라즈

불신자라 불러다오: 주나이드

가장 비천한 피조물입니다: 시블리

모스크여, 사라져라: 아부 알카이르

지금 애착을 끊지 않으면 언제 끊을 것인가: 가잘리

혀를 조심하라: 가잘리

우상숭배를 버려라: 질라니

천사와 술을 마시네: 하페즈

4장 무함마드와 이슬람 이해하기

인간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사도이다

글을 모르는 예언자

이슬람법

정결례

예언자의 얼굴

무함마드 곰 인형

스위스 첨탑 논란

자살

예배와 헌금

이슬람의 13교리

예언자의 결혼 스캔들

무슬림 세계의 여성 지도자

여자는 남자의 반(半)

무슬림의 시간: 이슬람력

라마단

우리말 속의 이슬람: 세계의 중심 메카

할랄과 하람

이자를 금하라

예루살렘: 무슬림의 성지 알하람 앗샤리프

40

5장 현대 무슬림 이해하기: 이슬람 근본주의와 탈레반

무슬림 세계는 왜 뒤처졌는가

무슬림형제단

아프가니스탄의 괴물들

근본주의의 지향점과 문제점

나가는 글_비무슬림의 이슬람 설명서

부록_이슬람 종파 구조도

_시아파 구조도

상세소개 위로

최후의 예언자 무함마드에서 시작한

계시·역사·문화·법·신앙 등 이슬람교의 거의 모든 것!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는 ‘믿음’이 아닌 ‘이해’의 측면에서 종교를 바라보고 종교 감수성을 키우는 ‘종교문해력 총서’의 네 번째 책이다. 상인 출신인 무함마드는 40세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으면서 유대교, 그리스도교 등 아브라함계 종교 전통의 마지막 예언자가 된다. 그가 전한 하나님의 계시는 이슬람교 경전 『꾸란』이 됐고, 계시대로 살아간 무함마드의 언행과 정신을 본보기 삼아 하나님의 계시를 지키려는 사람들은 무슬림이 됐다. 1,400년 전부터 이어온 오랜 평화로운 종교 전통이 오늘날엔 생명을 앗아가고 인권을 억압하는 종교로만 인식되고 있다.

무슬림이 아닌 저자는 무슬림들의 변호를 자처하며 이슬람교의 방대한 역사와 문화, 법, 신앙 등 이슬람교의 거의 모든 것을 간결하게 집약했다. 무슬림을 잘 몰라서 경시하고 미워하는 일이 사라지길 염원하며 이 책을 썼다. 그래서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은 비(非)무슬림에 의한, 비무슬림을 위한 비무슬림의 이슬람 설명서다.

법에 죽고 법에 사는 무슬림들,

‘고귀한 영적 투쟁’으로 바른길을 찾다!

무슬림들은 법에 죽고 법에 산다. 이슬람법이 삶의 중심이다. 그래서 정결과 부정을 가리는 법학 전통이 발전했다. 속치마 길이를 규정한 조선 시대 『경국대전』처럼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오죽하면 율법학자들 도움 없이는 아내와 자유롭게 사랑할 수 없는 존재가 무슬림이라는 과장 섞인 말이 나올 정도다.

무슬림에게 이슬람법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전한 하나님의 계시를 믿고 영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한 규율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를 위해 1년 순수입 중 2.5%를 구빈세(자카트)를 내며, 이자를 얻는 행위는 금한다. 라마단 단식 기간 중 흡연과 성행위는 말할 것도 없으며 올바르지 못한 행동과 말 그리고 생각 역시 금한다. 오로지 하나님을 기억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소외 이웃을 보살핀다.

“무슬림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명령한 도덕적으로 올바른 길, 곧게 난 길을 따라 걷기 위해서다. 그 길을 벗어날 때 인간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가 된다고 믿는다. 경제적 약자를 모르는 체하고 부자들만을 위하는 가르침은 이슬람에 없다. 물질적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설교도 기도도 없다. 이슬람은 하나님을 믿고 따라 내면적으로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신앙이다.”

그렇다고 저자는 마냥 무슬림을 변호하진 않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가자 지구 전쟁 등 이슬람 근본주의에 치우친 단체들에 대한 저자의 비판은 날카롭다. ‘성전(聖戰)’으로 번역하는 ‘지하드(Jihad)’는 물리적 폭력 행사가 아닌 무함마드가 제시한 바른길을 따르려는 ‘고귀한 영적 투쟁’이기 때문이다.

“알카에다나, IS나, 탈레반은 이슬람을 평화의 종교로 자랑스러워하는 무슬림에게는 부끄러운 존재일 뿐이다. 폭력적 근본주의자들의 귀환은 실로 이슬람 세계의 수치이자 신앙 모독이다.”

보드랍고 놀라운 종교적 양심들

영성의 세계를 넓힌 수피들의 이슬람!

“하나님 외에 신은 없고,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사도이다.”(이슬람 신앙 고백문)

이슬람교는 무함마드를 믿는 종교로 잘못 아는 사람들이 많다. 무슬림 문화권 거리에서 “무함마드”를 부르면 길 가던 사람들 대부분이 돌아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무함마드가 인기 있는 이름이긴 하다. 그러나 무함마드를 믿어서가 아니라 이슬람 신앙을 선포한 예언자의 이름이기에 좋아한다. 이슬람교는 아랍어로 유일신을 뜻하는 ‘알라(하나님)’에게 계시받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전한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이들의 종교다.

이 책은 수피(Sufi, 신비주의 영성가) 무슬림들의 보드랍고 놀라운 종교적 양심들을 담고 있다. 여러 수피들이 추구한 이슬람(아랍어로 평화, 순종을 뜻함)은 무엇이었을까? 수피들 전통에서 무함마드는 본능과 유혹을 제어하고 영적인 지하드(Jihad, 聖戰)를 하는 수피라고 본다. 저자는 무함마드를 모범으로 삼은 수피들이 무함마드가 전한 하나님을 어떻게 체험하고 이해했는지 소개한다. 이는 폭력적이고 딱딱한 종교로만 느꼈던 이슬람교를 영성적이고 따듯한 종교로 인식하게 만든다.

군사적 정복으로 풍요로운 곳에 정착해 검소했던 무함마드의 삶을 잊기 쉬운 상황이 펼쳐지자 “세상은 만지기에는 부드러우나 치명적인 독을 가진 뱀과 같다”고 경고한 하산 알바스리, 지옥의 불은 끄고 천국에 불을 질러 지옥과 천국에만 마음이 뺏긴 신앙을 경계하고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던 라비아, “태양 아래 모든 모스크(무슬림의 예배당)가 사라져야 성스러운 일이 일어난다”며 보여지는 겉치레보다 영적으로 깨어있음을 강조한 아부 알카이르 등등. 우리는 무함마드를 본받아 영성의 세계를 넓혀간 수피들의 세계에서 종교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된다.

“무슬림은 지난 1,400년 동안 7세기 아라비아에서 유복자로 태어나 고아로 가난하게 살다 예언자가 된 무함마드의 삶에서 끊임없이 인생의 길을 묻고 찾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슬람을 줄기차게 비난하기에 바빠 관심을 기울일 줄 몰랐다. 무함마드는 1,400년 전에 죽었지만, 무슬림 삶의 지표로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다.”

책속으로 위로

40세에 첫 계시를 받은 무함마드는 자신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들을 바른길로 이끄는 가르침임을 확신했다. 무함마드는 죽을 때까지 약 23년간 상황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계시를 모아놓은 책이 『꾸란』이다. _41쪽

무슬림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명령한 도덕적으로 올바른 길, 곧게 난 길을 따라 걷기 위해서다. 그 길을 벗어날 때 인간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가 된다고 믿는다. 경제적 약자를 모르는 체하고 부자들만을 위하는 가르침은 이슬람에 없다. 물질적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설교도 기도도 없다. 이슬람은 하나님을 믿고 따라 내면적으로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신앙이다. _59쪽

아담에서 예수까지 이어진 예언자 전승의 마지막에 무함마드가 자리한다. 무슬림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보낸 마지막 예언자가 무함마드라고 믿는다. 무함마드 이후 예언자가 더는 나오지 않는다. 말 그대로 무함마드는 최후의 예언자다. _82쪽

잇따른 전쟁에서 연이어 이기면서 하나님의 은총이 무슬림과 함께 한다는 생각과 함께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이 펼쳐졌다. 무슬림이 정복한 지역은 이슬람이 태동하여 자란 척박한 아라비아보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곳이었기 때문이다. 검소했던 예언자 무함마드의 삶을 잊기 쉬운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_133쪽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 불신자와 하는 전쟁보다 더 힘들고 고귀한 내적인 싸움. 이를 두고 이슬람에서는 ‘지하드(Jihad)’라고 부른다. 보통 성전(聖戰)으로 번역하는데, 사실 투쟁이 더 맞는 말이다. _168쪽

이슬람 신앙 고백문은 “하나님 외에 신은 없고,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사도이다”라는 두 문장이다. 이슬람을 유대교나 그리스도교와 가르는 경계선은 무함마드를 하나님의 사도로 인정하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_204쪽

셀 수 없이 많은 무슬림이 무함마드라는 이름을 지녔기에 일일이 열거하기란 불가능할 정도다. 사실 무슬림 문화권에서 거리에서 무함마드라고 부르면 길가는 남자 거의 모두가 되돌아 응답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무함마드는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이다. _239쪽

이슬람법은 『경국대전』처럼 법의 영역이 우리의 상식을 넘는다. ‘세속법’ 더하기 ‘사회적 관습’ 더하기 ‘종교의례’다. 한마디로 삶의 전체를 관장한다. 그래서 이슬람은 삶의 총체적 방식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친한 무슬림 친구가 해주었던 말이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 “우리 무슬림은 율법학자의 도움 없이는 단 하룻밤도 아내와 자유롭게 사랑할 수 없는 존재다.” _245쪽

무슬림들은 자신이 1년 동안 번 돈 중에서 여러 경비를 제외하고 순수입의 2.5%를 구빈세로 낸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돈이다. 이를 자카트라고 한다. ‘자카트’의 어원은 ‘자카’인데, ‘증가하다’와 ‘순결하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금을 하면 신께서 축복을 더 해주시고, 죄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증가와 순결의 의미가 다 있는 것이다. _254쪽

새로운 초승달이 뜨는 다음 달 첫날 시작 전까지 전 세계 무슬림들은 해가 떠서 질 때까지 물을 포함해서 모든 음식을 먹지 않는 단식에 들어간다. 침마저 삼키지 않는 무슬림도 있다. 실로 아무것도 식도로 넘기지 않는 말 그대로 진정한 의미의 단식이다. 비록 해가 진 후, 해가 뜨기 전에 음식을 먹을 수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라마단 단식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_306쪽

“젊은층의 패션 메카 홍대 인근,” “신라학의 메카 경주,” “아마추어 야구의 메카 동대문운동장” 등 우리는 중심지라는 뜻으로 ‘메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서울이라는 말을 써도 좋을 성 싶지만 아무래도 왠지 낯설다. 메카가 우리 입에 확실히 자리잡은 까닭이다. 다 알다시피 메카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 속해 있는 도시로 이슬람 종교 전통이 시작한 곳이다. _312쪽

무슬림은 하루 다섯 번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나, 금요 합동 예배할 때 언제나 반드시 메카를 향한다. 이슬람에서 천문학이 발전한 이유 중 하나도 자신이 어디에 있든 간에 메카를 향해야 하는 예배 방식과도 관련이 있다. 메카의 위치를 정확히 찾는 것이 급선무이니 말이다. 경제적 능력이 되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법적 성인이라면 평생 한 번 반드시 메카를 순례해야 한다. _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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