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는 영성의 시대를 유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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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렁이는 영성의 시대를 유영하라!
  • 불광미디어
  • 승인 2023.09.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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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기독교’ 내지 넓은 범주에서 ‘종교’를 떠올리실 겁니다. 실제로 영성이란 말은 종교에서 비롯되었고 여전히 종교적인 용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 시대에는 결코 종교에만 국한된 용어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의료, 교육, 예술, 환경, 비즈니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지요. 대체 영성이란 게 뭐길래 최첨단 과학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언급되는 걸까요? 영성이 어떻게 삶에 도움이 된다는 걸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먼저 영성이 무엇인지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영성이란 무엇인가?’ 아리송합니다. 신, 초월, 성스러움, 성숙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면서 마음속에 뭔가 그려지기는 하는데 선명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주제여서 그럴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영성이라는 말이 역사적으로 다양한 맥락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기에 딱 부러지게 정의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종교를 예로 들어볼까요. 영성이란 말은 기독교에서 처음 나왔지만, 이제는 세계의 모든 종교에 그 개념이 존재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종교 단체나 종교 운동에도 저마다의 영성 개념이 있지요. 즉 종교적 의미의 ‘영성’조차 그 정의가 한둘이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비종교적 맥락으로 확장해서 생각해 보면 그것에 대해 정의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책, 영성에 관해 짧고 굵고 똑 부러지게 설명해 주는 책이 있습니다. 21세기 학제 간 영성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필립 셸드레이크 교수가 쓴 《영성이란 무엇인가(Spirituality)》입니다. 이 책은 수 세기 동안 영성이 무엇을 의미해 왔는지, 현대의 영성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는지, 영적인 삶과 수행이 인간 번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합니다. 영성에 관한 포괄적인 개론서이자 교양서라고 할 수 있죠. 종교를 가지고 있든 아니든, 영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입니다.

필립 셸드레이크 지음|한윤정 옮김|216쪽|16000원
필립 셸드레이크 지음|한윤정 옮김|216쪽|16000원

다시 처음 돌아가서 영성이 삶에 어떤 이로움을 가져다주는지를 묻는다면,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답합니다. 첫째, 영성은 인간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둘째, 영성은 자아몰입을 넘어 더 큰 선(善)과 전체성에 대한 감각을 키워 준다. 셋째, 영성은 창조성과 상상력의 원천이다. 단편적인 차원에서 영성을 바라볼 때는 이런 설명이 가슴 깊이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이미 우리 일상에 영성이 얼마나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는지를 체감하면 이 말이 결코 덧없는 의미 부여만은 아님을 알게 될 겁니다. 영적 지능과 영적 자본 같은 신조어들이 생겨난 이유, 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영적 태도를 눈치챈다면 말이죠.

“더 깊은 수준의 가치를 찾으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에 비하면 (오늘날 영성은) 오히려 덜 유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사회에서 영성이 유행처럼 번지는 현상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여러 선도적인 기업들이 개인과 집단의 생산성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영성 계발에 투자하고 있고, 각종 사회사업에서 영성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영성에 대한 요구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얘깁니다. 어떤가요, 동의하시나요? 그렇다면 서둘러 이 책을 펼쳐 보시기 바랍니다. 영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확고한 답을 가지고서, 일렁이는 영성의 시대를 마음껏 유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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