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마하야나(22) 인욕(忍辱)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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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마하야나(22) 인욕(忍辱)에 대해서
  • 불광미디어
  • 승인 2023.08.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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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자가 있어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되, 
“무엇이 가장 힘센 것이고 무엇이 가장 밝은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욕됨을 참는 것이 가장 힘센 것(多力)이다. 인욕하는 사람은 악한 마음을 품지 않으므로 마음이 편안하고 몸도 건강하다. 참는 사람은 악한 마음이 없으므로 반드시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된다. 마음에 낀 때가 다 없어져 깨끗하고 더러움이 없을 때 그것이 가장 밝은 것이다. 천지가 있기 전부터 지금까지 온 누리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함이 없고 알지 못함이 없으며 듣지 못함이 없어 일체지(一切智)를 얻으면 밝음(明)이라 할 수 있다.”

 

沙門問佛: 何者多力, 何者最明. 

사문문불: 하자다력, 하자최명. 

佛言: 忍辱多力, 不懷惡故, 兼加安健, 忍者無惡, 必爲人尊; 

불언: 인욕다력, 불회악고, 겸가안건, 인자무악, 필위인존; 

心垢滅盡, 淨無瑕穢, 是爲最明, 未有天地, 逮於今日, 

심구멸진, 정무하예, 시위최명, 미유천지, 체어금일, 

十方所有, 無有不見 無有不知, 無有不聞, 得一切智, 可謂明矣. 

시방소유, 무유불견, 무유부지, 무유불문, 득일체지, 가위명의. 

- 『불설사십이장경』 중 -

 

가장 힘센 것(多力)이란 타인을 움직일 수 있지만, 타인은 그를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욕됨을 참는 게 가장 큰 힘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바라밀은 인내 바라밀이 아니라 인욕 바라밀입니다. 나쁜 환경과 상황에서 견디면서도 마음에 화나 동요가 일어나지 않게 다스리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욕에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적의 해침에 대한 인욕(耐怨害忍). 우리는 꾸짖음, 매질, 비난, 비방, 해침 등을 당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인내있게 견딥니다. 

2. 고통을 평화롭게 견디는 인욕입니다(安受苦忍). 예를 들어 더위, 추위, 배고픔, 병 등을 참을성있게 견딥니다.  

3. 이치理를 공부하고 그것을 완전히 이해합니다(諦察法忍). 이치를 꿰뚫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꿰뚫어 봅니다. 이는 제일의인第一義忍입니다. 우리는 이치를 이해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인내있게 견딥니다. 

 

게다가 또한 점차로 강해질 수 있습니다. 힘이 강해지는 이유는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1. 인욕의 부족은 성격에 있어서 약점입니다. 인욕할수록 이런 약점을 더욱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은 이를 금의 제련에 비유했습니다. 인욕은 점점 더 금을 제련하는 높은 열입니다. 

2. 화를 내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인욕하는 사람들은 악한 것에 힘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더 많은 힘이 있습니다. 

 

힘은 매를 감당하는 능력입니다. 강한 사람들은 더 많은 매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 약한 사람은 매를 감당하지 못하고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더 많은 매를 참을수록 더 강해집니다. 여러분은 그런 공격에 더욱 면역이 생깁니다. 

 

인욕은 바로 덕입니다. 인욕하는 사람은 덕이 있어서 타인의 존경을 얻습니다. 예를 들어 귀신은 힘과 권력을 대단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덕있는 자들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끊임없이 테스트를 받고 있습니다. 진정한 힘은 인욕으로 나타납니다. 인욕으로 더러움을 없애고 장애없는 지혜를 얻습니다. 그리고 인욕은 여러분 수행의 가장 단단하고 좋은 기반 중 하나입니다. 

 


현안(賢安, XianAn) 스님

2012년부터 영화 선사(永化 禪師)를 스승으로 선과 대승법을 수행했으며, 2015년부터 미국에서 명상을 지도했다. 미국 위산사에서 출가 후 스승의 지침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분당 보라선원(寶螺禪院)에서 정진 중이다. 국내 저서로 『보물산에 갔다 빈손으로 오다』(어의운하, 2021)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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