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김석곤 개인전 '불빛11 찬란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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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김석곤 개인전 '불빛11 찬란한…' 개최
  • 송희원
  • 승인 2021.10.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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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이수자인 김석곤 작가의 12번째 개인전 불빛 11 “찬란한…”이 10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1층 시민청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시민청의 공간지원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김석곤 작가는 2018년 열 번째 개인전 이후 단청 문양과 전통 문양을 점(點)으로 표현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불빛’은 작가의 삶이 드러나는 제목이라면 ‘찬란한…’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난 삶을 사는 국민에게 찬란했던 우리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지금의 현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미로 기획됐다.

김석곤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전수장학생으로 시작해 단청장 이수했다. 동국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해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전통문화대 초빙교수와 동국대 외래강사로 전통회화 중 단청과 불화 등을 지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선사 불화반, 흥천사불화소, 완주 송광사 등에서 불화·단청과 불교미술체험을 지도하고 있다.

김석곤 작가는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벽화를 비롯한 다수의 벽화 및 단청 모사에 참여했으며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 여러 차례 입상했다. 2015년에는 국립무형유산원 창의공방 참여 작가로 활동해 다수의 작품이 소장됐다. 또한 2016년에는 한국문화재재단 초대작가 공모에 당선돼 초대 전시를 했으며 2017년에는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디자인 협업에 참여해 프랑스 메종앤오브제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개인전 12회, 부스전 4회, 9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또한 오랜 시간 국가무형문화재 단청장이수자로 활동하면서 전통적인 단청과 불화 그리고 벽화 등의 작품을 제작해왔다.

특히 전통적인 단청의 제작과정에서 밑그림을 그린 후 초바늘을 사용해 구멍을 뚫는 천초(穿草)라는 과정에서 표현되는 타분주머니로 두드리면 구멍을 통하여 합분가루가 나오며 문양을 만들어 낸다. 그러한 이미지에 금분을 사용하여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부귀영화(富貴榮華)1>, <응도(鷹圖)> 등의 회화작품과 용, 봉황, 학, 꽃 등의 여러 문양을 표현했다.

'일월오봉도', 각 106x76cm, 종이바탕에 채색 금분, 2021.

작품 중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는 왕과 왕조의 영원성과 천하의 태평성대를 이루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그림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국민이 편안한 삶을 되찾기를 기원한 작품이다.

<부귀영화(富貴榮華)1>과 <부귀영화(富貴榮華)2>는 국민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귀하게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그린 작품이다. 모든 국민이 부귀영화를 누리면 바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서 계속 부를 누리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한 작품이다.

<응도(鷹圖)1>과 <응도(鷹圖)2>는 매서운 눈으로 먹이를 노리고 날개를 펴기 직전의 매를 표현했다. 매를 가리키는 한자어 응(鷹)이 영웅의 영(英)과 중국식 발음이 같아 영웅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또한 질병이나 재난을 일으키는 역신도 퇴치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매를 통하여 코로나19로 애쓰고 있는 의료진 그리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영웅임을 의미하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전통적인 소재의 문양과 현대적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 및 전통단청문양을 함께 접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작업을 기반으로 현대적 이미지를 창출해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한편, 대국민 전통문화 향유의 장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시민청 홈페이지(https://www.seoulcitizenshall.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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