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에는 여러 수행 방편이 있다. 절, 주력, 참선, 염불, 간경, 사경…. 대개 자신에게 맞는 수행 방편을 골라 시간을 투자한다. 불자들의 실천 덕목이기도 한 수행, 여러 방편 중 현대사회에서 실행 가능한 것은 무엇이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행해야 할까. 조계종 포교원이 5가지 수행법을 선정, 초심자를 위한 수행 길라잡이를 펴냈다.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최근 재가불자를 위한 수행안내서 『불교 5대 수행법 길라잡이』를 발간했다. ‘5대 수행법’이란 그동안 포교원에서 강조해온 계율, 간경, 염불, 참선, 보살행을 말한다. 청년대학생전법단 대표 지도법사이자 공생선원장 무각 스님, 정토학회장이자 전 포교연구실장 법상 스님, 옥천암 주지이자 전 중앙종회의원 원묵 스님,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이 감수했다.
감수 위원들은 현대사회에 맞는 수행 개념에 목적을 두고 5개 수행법을 정했다. 특히 계율과 보살행에서 두드러진다. 계율은 삼취정계(三聚淨戒, 섭률의계·섭선법계·선중생계 등 대승 보살이 지녀야 할 계법)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오계의 경우 불살생계 20가지, 불투도계 18가지, 불사음계 17가지, 불망어계 20가지, 불음주계 15가지 등 총 90가지 실천 항목을 제시했다. 보살행에서는 ‘사회적 보시’와 ‘사회적 실천’ 개념을 통해 사회복지 시스템이나 시민운동에 대한 불교적 시각을 담았다.
『불교 5대 수행법 길라잡이』에서는 각 수행법의 기초적인 부분만 안내한다. 초심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수행을 확인한 뒤, 그 분야 전문가 스님들을 찾아 더 깊이 있는 수행을 익히도록 방향을 알리는 데 목적을 뒀기 때문이다.
향후 포교원은 2020년 하반기 안에 5대 수행 전문가를 초빙해 이론적인 부분을 보강한 『불교 5대 수행법 지침서』를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