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카이저 그린랜드 지음 | 이재석 옮김 | 14,800원

아침에 미국의 한 젊은 부호가 투신자살을 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그는 평소 우울감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재력가 부모에게서 많은 재산을 물려받은 그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부자였던 셈입니다. 그가 겪었을 마음의 고통은 상상할 수 없지만,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엄청난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죽음은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었으므로 누구도 그를 탓해서는 안 되겠지요.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우리는 무엇을 물려줘야 할까요? 빌 게이츠는 자녀에게 독서습관을, 록펠러2세는 용돈 교육을, 워렌 버핏은 독립적으로 사는 법을 물려주었다고 합니다. (물론 돈도 왕창 물려주었겠지만) 이들 부자들이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것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기’를 바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비슷해 보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마음 관리’입니다. 온갖 유혹과 거짓과 허상이 넘치는 세상 속에서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는 일은 온전한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명상은 마음을 바로 보고 경계하고 관리하는, 고대로부터 전해져온 인류의 지혜입니다. 부처님도 명상을 통해서 혁명적인 깨달음을 이루었습니다. 《마음챙김 놀이》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명상의 이점을 나눌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자는 10여 년 간 공립학교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지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 ‘이너키즈Inner Kids’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 책은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명상법을 모은 것입니다.

‘명상이 좋은 건 알겠는데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아이들이 할 수 있겠어?’ 이런 편견이 아이들의 명상을 가로막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단지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 있는 것을 참지 못할 뿐. 이 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품들, 그리고 자신도 몰랐던 생각을 이끌어내는 빛나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명상법 60가지를 소개합니다. 놀이에 활용되는 도구들은 호흡, 그림책, 우리 몸, 바람개비, 한 컵의 물, 바람, 별 등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저자가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자유에 이르는 길’입니다. ‘승리, 성취, 성공, 과시’에 관한 길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성장하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어려움) 생기를 잃지 않는 것. 또 삶의 어떤 순간에라도(숨 쉬고 한 걸음 내딛을 때조차도) 신비와 기쁨을 발견할 줄 아는 것. ‘아동기, 청소년기’라는 인생의 소중하고 중요한 시기에 부모와 양육자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신과 세상을 따듯하게 바라볼 줄 아는 능력입니다.

      * 《마음챙김 놀이》를 읽고

• "정말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감정의 방아쇠가 당겨지면? 나쁜 생각과 감정이 나를 납치해 버리면? 이 책은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매우 구체적이며 실현 가능한, 매우 친절한, 두고두고 천천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득하다."   - 독자 aj**0님
• "내 몸과 내 마음과 내 호흡과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놀이, 큰 도구가 없어도 아이와 노는 방법이 이렇게 많을 수 있다니…. 놀라운 책입니다."   -독자 cy***14님
• "야구에서 져서 뭔가를 막 던져버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눈을 감고 친절해지는 명상을 하니까 그 마음이 사라졌어요."   -알렉스 멘톤(11세)
• "아이들이 천천히 생각하도록 돕는다면 아이들은 자신 안에서 답을 찾게 됩니다."   -안젤라 헤익(피드먼크 애버뉴 초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