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와 일향한국미술사연이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강우방 선생이 40여년 간 촬영한 작품 슬라이드 7만여 점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한 보답으로 마련한 전시다. 조형언어를 해독하고자 하는 미술사학자의 실증적 연구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진들에는 이제 더는 볼 수 없는 옛 모습들도 있어 흥미롭다. 1층 전시장에는 40여 년 동안 만든 7만여 점의 작품 슬라이드 중 회화ㆍ조각ㆍ건축ㆍ공예ㆍ자연과 조형의 다섯 영역으로 나눠 500여 점을 선별해 영상으로 보여 준다. 강을 건너고 산을 올라 폐허를 배회 하면서 삼국시대ㆍ통일 신라시대ㆍ고려시대 그리고 조선시대 예술을 체험 하고 호흡하며 그것들을 이해하려 노력한 과정의 산물들이다. 자연과 밀접한 관계 속에 세워지고 조각 되었던 사찰ㆍ탑ㆍ불상의 의미를 연구하고 그 기원을 찾는 과정에서 동서고금의 세계 미술을 연구하게 된 과정도 함께 전시한다. 2층 전시장에서는 미술사학자로서 강우방의 독자적 연구의 성과를 발표하는 전시물로 구성된다. 모두 16개의 작품들을 선택해 강우방의 조형언어 해석법인 <채색분석법>을 통해 <영기 화생론>을 실증한다. 조형언어를 해독하는 기본 단위인 영기문의 구성과 전개 방법을 8개의 고구려 벽화에서 비롯한 우리나라 작품들과 선사시대 비너스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천국의 문에 이르기까지 동서 고금의 작품이 채석 분석 과정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아카이브 전시물들은 강우방의 학예 탐구 여정의 동반자 였던 카메라 실측 도면들과 기록물, 저서 30여 권들을 함께 모아놓았다.
■ 2020년 1월 9일(목)-20일(월)
■ 인사아트센터 1, 2층(인사동길41-1)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展
- 양민호
- 승인 2020.01.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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