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울트라맨 부처’, 부처 희화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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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울트라맨 부처’, 부처 희화화 논란
  • 허진
  • 승인 2019.09.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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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불교 단체는 법적 대응 예고
사진: 방콕포스트

태국에서 부처님을 일본 유명 히어로물 주인공 ‘울트라맨’으로 묘사한 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다.

태국 북부 이산주 나콘 라차시마(Nakhon Ratchasima)의 한 전시회장에서 부처님을 울트라맨으로 묘사한 그림 4점이 전시됐다. 이 그림은 나콘 라차시마 라자바트(Nakhon Ratchasima Rajabhat University) 대학 인문사회과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이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의 힘’이라고 불리는 한 강경 불교 단체는 논란의 그림을 통해 불교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그림을 그린 대학생을 포함한 관계자들을 종교 방해 행위로 고소했다. 하지만 이 그림을 그린 배경에 더 큰 음모가 숨어있다고 판단, 기존 고소를 취하하고 다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 페이스북

이 불교 단체는 그림을 그린 학생이 돈을 받고 그림을 그렸으며 이 배후에는 불교를 파괴하려는 큰 네트워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교 단체 회원 자룬 와나카시나노(Jaroon Wannakasinano)는 “이런 행위를 계속 내버려 두면, 예술적 표현이라는 이름 아래 동물의 몸에서 부처가 돋아나는 그림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라며 “우리는 부처님의 형상이 신성모독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범법자들을 상대로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도까지 법적 절차를 적용할 생각입니다”고 말했다. 

사진: 로이터

태국의 유명 예술가인 찰름차이 코싯피팟(Chalermchai Kositpipat)은 젊은이들의 다양한 시도를 공격하는 게 신성모독보다 더 큰 문제라고 봤다. 그는 논란의 그림에 대해 “젊은 세대가 용기 있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라며 “새로운 것을 원치 않는 이들이 이 같은 시도를 비판합니다”고 그림을 그린 학생을 옹호했다.

한편 논란의 그림 중 2점은 경매에서 각각 60만 바트와 200만 바트에 판매됐다. 공급 업체에 따르면 판매 수익금은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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