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사, '책 읽는 템플스테이' 진행

최광식 교수 저서 <삼국유사의 신화이야기> 대상으로 8월 23일부터 8월 25일까지 열려...

북한산성의 유일한 템플스테이 지정사찰인 중흥사(회주 지홍스님)는 8월 23일(금)~25일(일)에 ‘책읽는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던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최광식의 책 <삼국유사의 신화 이야기(세창출판사, 2018)>를 대상으로 독서 및 명상을 진행하고, 저자의 강의와 토론까지 이루어진다.

<삼국유사의 신화이야기>는 삼국유사의 ｢기이(紀異)｣편을 중심으로 고조선, 부여, 삼한, 신라, 가야, 고구려, 백제, 발해, 후백제, 태봉, 고려 등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들의 건국신화를 총망라해 정리했다. 이를 통해 최교수는 우리 신화는 제왕들이 하늘로부터 내려왔다는 천강(天降)신화와 영웅들의 신이(神異)한 탄생을 보여주는 난생(卵生)신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한국신화가 한국문화의 복합성과 중층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 신화가 한국의 토착신앙과 외래종교간의 문화융합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신화에 대한 해석뿐만 아니라 그 해석을 통해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한국신화를 시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화를 단편적으로 분석하였다기보다는 다른 신화들과 비교하며 입체적으로 해석하였다. 뿐만 아니라, 한국 신화가 역사적 사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에 착안하여 신화를 그 자체로 해석하면서도 역사적인 의미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저자가 신화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면서 느낀 소회를 곁들여 신화가 우리 문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오늘날의 입장에서 분석한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책읽는 템플스테이’는 독서의 중요성을 재차 상기시키기도 하지만, 현대인들이 책읽기를 통해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돕는다.

# 북한산 중흥사에서는 매월 한 번씩 2박3일(드물게 1박2일) 일정으로 ‘책 읽는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 템플스테이는 네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1. 휴식형: 2박3일 중 첫째 날과 둘째 날을 휴식형으로 진행하면서 독서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마지막 날 ‘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저자의 강의를 듣거나 질의응답을 통해 저자와 독자가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2. 강좌형: 입방 후 첫째 날 한 강좌, 둘째 날 세 강좌, 셋째 날 한 강좌 및 ‘저자와의 만남’(토론회)을 진행한다. 휴식시간이 꽤 남기 때문에 독서 시간도 충분하다.

3. 혼합형: 2박3일 중 첫째 날은 휴식형으로 진행하고, 둘째 날 1~2강좌, 셋째 날 한 강좌 및 ‘저자와의 만남’(토론회)을 진행한다. 둘째 날에 강좌와 저자와의 만남을 함께 진행할 수도 있다.

4. 스터디형: 참가자들과 지도법사가 함께 모여 돌아가면서 책을 낭독하고 필요한 경우 토론한다. 마지막날 스님과의 차담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2019년, 향후 중흥사 책읽는 템플스테이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8월23일(금)~25일(일) : 최광식 교수의 <삼국유사의 신화 이야기>(세창출판사) - 혼합형
9월28일(토)~29일(일) : 이자랑・이필원교수의 <도표로 읽는 불교입문>(민족사) - 스터디형
10월25일(금)~26일(토) : 재마스님의 <기쁨의 세포를 춤추게 하라>(불광출판사) - 스터디형
11월22일(금)~24일(일) : 목경찬 교수의 <유식불교의 이해>(불광출판사) - 강좌형
12월27일(금)~29일(일) : 원빈스님의 <읽기만 해도 신심 나는 법구경 이야기>(이층버스) - 스터디형

참가를 원하는 분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중흥사’를 검색하여 예약할 수 있으며, 2박3일 일정이지만, 1박2일이나 당일에도 동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흥사 템플스테이 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중흥사 템플스테이 사무소

전화: 02-355-4488, 02-357-7744

팩스: 02-385-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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