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수납장 가지고 다니며 환경보호 실천
태국 북부에 위치한 람푼(Lamphun)지방 파상(Pa Sang)지구 와트파북(Wat Pa Book) 사찰의 스님들은 음식을 보시받을 때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주방의 수납함을 가지고 다니며 활용하고 있다. 프라 사무트나테 수바타토(Phra Samutnatthee Suvathato) 부원장은 이 절이 20여 년 동안 비닐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데 앞장서며 환경보호를 실천해왔다고 밝혔다.
스님들은 몇 년 전부터 수레나 세발자전거 위에 주방용 수납장을 싣고 다니며 불자들로부터 보시를 받아 왔다. 이는 환경보호는 물론 좀 더 편리하게 많은 음식을 받아 운반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되었다.
초기에 스님들은 사람들이 비닐봉지에 음식을 넣어서 주자 접시를 이용하거나 바나나 잎으로 감싸는 방법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시장에서 음식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른 아침에 보시를 진행해야 했기에 이런 요청을 따르지 않았다.
부원장은 고심한 끝에 보시하는 시간을 기존 시간보다 한 시간 늦춘 7시 30분으로 제안하며 비닐봉지 사용을 중단하도록 장려하였다. 덕분에 사람들은 직접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이 생겼고, 비닐봉지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 부원장은 또한, 이 절의 스님들은 지역 사람들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와 낙엽을 퇴비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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