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부활절 폭탄테러, 종교분쟁으로 갈등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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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부활절 폭탄테러, 종교분쟁으로 갈등 이어져
  • 정승채
  • 승인 2019.06.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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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부의 모든 무슬림 장관 일괄 사퇴

인도양의 보석, 인도의 눈물로 불리는 스리랑카가 종교분쟁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스리랑카 의회의 의원이자 스리랑카 불교지도자 중 하나인 ‘아슈 라 예이 라 타나Athuraliye Rathana’스님은 불치사 내에서 스리랑카 정부 내 이슬람 고위 공무원을 해직시킬 때 까지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스리랑카 불교에 급진적 성향의 ‘갈라 고다Galagoda Aththe Gnanasara’스님도 시위대에 참여하며 이슬람 정치인들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가톨릭교회의 지도자인 말콤 란지스Malcolm ranjith추기경 역시 라 타나 스님을 지지하기 위해 칸디를 방문했다.

 

6월 3일 월요일, 스리랑카의 불교성지 중 하나인 불치사Temple of the Tooth(부처님의 치아사리를 모신 사찰)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4월 21일 있었던 ‘2019년 스리랑카 부활절 폭탄 테러’의 책임을 정부 내 이슬람 관료들이 져야 하며 그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후 10명의 이슬람권 고위 공직자들은 월요일 저녁 일제히 사퇴를 선언했다. 교육부장관인 러프 하킴Rauff Hakeem은 사직을 발표하며 “무고한 사람들은 공격받아선 안 됩니다. 무고한 무슬림들마저 이 공격을 받고 있다. 그들은 이제 희생자다.”라 이야기 하며 수백 명의 무슬림들이 경찰의 초법적 권한에 의해 체포되고 고통을 받고 있음을 비난했다. 

 

이 일의 시작이었던 2019년 4월 21일, 부활절에 스리랑카 다수의 지역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200여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와 호텔 등 총 8곳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 테러의 용의자는 스리랑카 극단주의 무슬림 조직 ‘내셔널 타우힛 자맛(NTS, National Thowheeth Jama’ath)’으로 알려졌다.

이 후 스리랑카에서는 해당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다수의 이슬람 사원들과 무슬림들의 재산들이 공격당하고 파괴되었으며 스리랑카 정부에서 일하는 무슬림 정치인들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들이 곳곳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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