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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위거우 석굴서 <반야심경>등 고문서 발견딩구 수도원의 각종 계약서와 거래내용등이 담긴 문서도 주목
투위거우 석굴에서 발견된 현장스님이 번역한 반야심경 일부.(사진=http://www.ecns.cn/)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투위거우(Tuyugou Grottoes 吐峪溝) 석굴에서 당나라 현장스님이 한역한 반야심경을 비롯한 각종 문헌이 발견돼 주목된다.

중국 ecns.cn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사회과학아카데미와 아카데미아 투르파니아 소속 고고학자들이 함께 투위거우 석굴의 천불동 딩구 수도원(Ding Gu Monastery) 남동쪽에서 현장스님의 반야심경을 비롯한 경전과 다양한 전적류 유물 150여종이 발견했다.

조사팀은 “이번에 확인된 반야심경은 20cm * 18cm 크기로 오랜 시간에 걸쳐 종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으나 70%이상 보존되어 있는 상태로 매우 희귀한 발견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야심경 앞부분에 현장스님이 당태종의 지시에 따라 경전을 번역한 것임이 기록되어 있어 주목된다. 중국 사회과학 아카데미 리동 교수는 “현장스님에 의해 번역된 것임은 확인됐지만, 현장스님 직접 쓴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리동 교수는 “당나라 때에는 많은 곳에서 번역이 이루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장안과 양주 등에서 경전을 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야심경과 함께 발견된 150여종의 문헌도 글씨체가 매우 신중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전문가들에 의해 쓰여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발견은 석회로 덮여 있던 유적사이에서 발견된 위구르 동전과 직물, 목조건축자재, 그리고 각종 계약서다. 조사단에 따르면 이 계약서에는 딩구 수도원과 다른 수도원 사이의 부채와 거래의 기록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찰들간의 각종 거래와 그로 인한 각종 금전적 부채 내역이 기록되어 있어 사찰 경제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위거우 석굴 조사를 한 조사단(사진=http://www.ecns.cn/)

이번에 발견된 반야심경을 한문으로 번역한 현장스님(玄奘, 602년 ~ 664년)은 당나라 초기의 고승이자 번역가로 흔히 현장삼장(玄奘三藏)이라 불린다. 10살 때 형을 따라 낙양 정토사에서 불경을 공부하다가 13세에 출가해 현장이라는 법명을 얻게 됐다. 그를 부르는 또 다른 명칭은 삼장법사인데, 삼장(三藏)이란 명칭은 경장(經藏) · 율장(律藏) · 논장(論藏)에 능하여 얻게 된 별칭이다.

현장스님은 경전연구를 위해 신장 위구르의 쿠차와 투르판 등을 거쳐 천축(인도)을 방문해 나란다대학에서 수학한 후 많은 경전을 가지고 돌아왔으며 총 21권으로 이뤄진 <대당서역기>를 집필했다. 귀국후에는 불교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하는 데 일생을 바쳤으며 중국 법상종과 구사종의 개조가 됐다. 그의 천축 여행을 모티브로한 소설 <서유기>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유권준  reamo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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