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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은사, 테크노 음악 활용한 법회 화제젊은 층 사찰로 모이게 하는 계기로 활용

정교하게 장식된 불단위로 테크노 조명의 화려한 빛이 수놓아 진다. 불단 뒤로는 프로젝션 장비로 신디사이저로 연주되는 테크노 음악에 독경소리가 얹어진다. 기계음으로 변형된 독경소리에 테크노 리듬이 깔리면서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도 수 감소로 인한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일본불교계에 테크노 음악을 활용한 법회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정토진종  본원사파의 쇼온지(조은사 照恩寺)가 그곳. 후쿠이현에 위치한 쇼온지 17대 주지인 교센 아사쿠라 스님은 불단을 화려한 빛으로 장식하고 테크노 음악을 연주하며 극락정토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법회를 한다.

쇼온지 주지 아사쿠라 스님.
사진=NHK

아사쿠라 스님은 20대 젊은 시절 DJ로 활약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중학생일때 세계적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류이치 사카모토가 창안한 테크노 팝 그룹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의 팬이었다. 그는 자신의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주지에 취임한 후 테크노 법회를 고안했다. 사찰 신도의 대부분이 노령층인데다, 신도수도 계속 줄어들어 젊은 이들을 사찰로 끌어들일 방법을 찾던 중에 떠올린 것이 바로 테크노 법회였다. 아사쿠라 스님은 "아미타경이나 무량수경, 법화경 등에 극락정토의 모습을 일곱가지 보석 즉 칠보로 장식된 것으로 묘사하는 구절이 있어 종교적으로도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그가 만든 테크노 법회는 원색의 조명 아래 컴퓨터를 활용한 꽃잎의 회전하는 이미지가 불단을 비추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세밀하게 편곡된 테크노음악의 리듬속에 독경소리를 믹스해 연주된다.

아사쿠라 스님은 2016년 5월 부처님 오신날 처음으로 일반 대중을 위한 테크노 법회를 시작했다. 그리고 10월 25일 정토진종을 창종한 신란스님(親鸞 Shinran, 1173-1263)을 기념한 테크노 법회를 열었다. 법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유튜브에 테크노 법회 영상을 담은 채널도 개설했다. 인터넷으로 법회를 시청한 사람만 16만명이 넘는다.

대부분의 신도가 노인층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걱정도 했다. 하지만 신도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몇몇의 신도들은 극락정토를 테크노음악과 화려한 조명을 통해 묘사하는 법회가 아름답다고 칭찬해 주었다. 테크노 법회가 알려지면서 방송에도 출연했다.

아사쿠라 스님은 테크노 법회를 통해 청년들이 법회에 많이 참석하기를 바라고 있다. 아사쿠라 스님은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가능한 많은 사람이 불교와 접촉하게 하는 것”이라며 “스님은 부처님의 홍보담당자”라고 말했다. 

그리고 테크노 음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음악연주가 끝난 뒤에 벌어지는 불교의 가르침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사쿠라 스님은 "테크노 법회가 테크노 조명 장비와 프로젝션 매핑 장비, 소프트웨어 등 비싼 장비가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든다"며 "비용마련을 위해 크라우디 펀딩을 통해 시주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테크노 법회를 진행하는 아사쿠라 스님. 사진=아사히 신문
테크노 법회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가지 빛깔로 장식되는 불단의 모습. 사진=아사히 신문

 

유권준  reamo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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