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법정에 서다> 편집후기
'일 좀 하는' 선배들께 '일 잘하는 편집자가 갖춰야 하는 덕목(?)'에 대해 물었을 때 다음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일 잘하는 편집자는 일정 조절을 잘한다.
둘째, 일 잘하는 편집자는 거절당하는 데에 굴하지 않는다.
셋째, 일 잘하는 편집자는 욕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한마디로 '맷집이 좋아야 한다'.
편집자는 교정교열 잘하고, 기획 잘하고, 보도자료 잘 쓰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던 터라 선배들의 대답이 다소 의외였지만, 이런저런 책을 만들면서, 또 이런저런 일을 겪어보니 뭔 말인지 알게 되었다.
편집후기에 왜 뜬금없이 편집자의 덕목(?)이나 맷집을 운운하는가 싶겠지만,
<석굴암, 법정에 서다>를 만들면서 '맷집'의 중요성을 절감했기에 하는 말이다.
편집 일이든, 살아 내는 일이든... 맷집이 좋은 사람이 오래 간다는 것을 말이다.
맷집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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