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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고 꽃은 피네금강 스님 지음 | 16,000원 | 304쪽 | 148*210 | ISBN 13-9788974793432
물 흐르고 꽃은 피네

벽에서 뒤돌아서면 다시 시작이다

땅끝마을에서 보내온 미황사 금강 스님의 초대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로 통하는 해남 미황사에는 금강 스님이 있다. 스님은 30여 년 전 퇴락한 미황사에 들어와 오늘날 성聖과 속俗을 망라한 수행 도량으로 우뚝 세운 장본인이다. 특히 2005년부터 13년째 진행해 온 일반인 수행 프로그램 ‘참사람의 향기’는 방송과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지난 2월 100회를 돌파했다. 이 프로그램의 특별한 점은 금강 스님과의 1:1 차담이다. 지금까지 금강 스님에게서 마음 점검을 받은 이가 모두 2천여 명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한 사람씩 마주앉아 삶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듣고 지혜를 나눈 수행자는 흔하지 않다. 한반도 최남단에 자리한 절, 그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데는 스님의 이러한 따듯한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가르침의 고갱이를 모았다. 각자의 ‘땅끝’에서 절망하는 이들이 마음을 돌이켜 다시 첫 발을 내딛도록 한, 스님의 따듯하면서도 분명한 지혜의 모음집이다.

스님, 평범한 사람도 참선할 수 있나요?
글로 쉽게 풀어낸 선禪 이야기


금강 스님은 예로부터 승가僧伽의 지혜가 밖으로 흘러나와 세상을 지키는 보루가 되었다고 말한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법 또한 산중 스님보다 세상 사람들에게 더 필요하다고 여긴다. 금강 스님이 보통 사람들에게 참선參禪을 권유하는 이유이다. 불교의 ‘선禪’이란 무엇인가. 선은 우리의 본성과 본래 마음을 깨닫는 것, 스님은 이렇게 비유한다. 

“미황사는 달마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지만 구름 낀 날은 볼 수 없다. 처음 미황사에 온 사람에게 사진을 보여줘도 실감하지 못한다. 산이 안 보인다고 산이 없는 것은 아닌데, 구름에 가려져 있으면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할 뿐이다. 선은 구름 속의 푸른 산을 보는 것이다.”

우리 마음은 본래 깨끗하고 이미 고요하다. 그 마음을 구름과 같은 번뇌가 가리고 있다. 번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눈, 귀, 코, 혀, 피부, 분별 의식에서 쏟아지는 욕심과 나와 내 것이라는 생각에서 오는 갖가지 감정들(기쁨?성냄?슬픔?즐거움?미움?두려움?사랑) 그리고 과거의 경험들이 무의식에 저장이 되고 그 경험들이 하나의 고정된 생각이 되어 현재 의식을 방해하는 구름이 된다. 그 번뇌를 가라앉히고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여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선이다. 선은 산속 스님들만의 수행법도 아니요, 참을성이 수반되는 고행도 아니며, 실체가 없는 그 무엇을 좇는 것도 아니다. 선은 자유와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금강 스님은 이 길을 함께 걷는 조용한 안내자로, 길 위에서 만나는 여러 문제와 어려움을 풀어내는 방법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꽃은 언제 피는가!  
‘고요한 깨어 있음’으로 삶의 경계마다 피어나는 꽃 


이 책 제목 『물 흐르고 꽃은 피네』는 ‘수류화개水流花開’, 추사 김정희가 초의 스님에게 써 준 편지의 한 구절이다. ‘물이 흐른다.’는 것은 매 순간 살아 있다는 의미이다.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과 아픈 기억이 현재의 삶을 구속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꽃이 핀다.’는 것은 시련을 이겨낸 강인함과 꽃망울을 터트리기 위한 정성스러운 마음을 이야기한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살든 그 속에서 물이 흐르고 꽃을 피워낼 수 있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흘러가는 동안 무심無心의 경지에 이르러 어느 순간 꽃이 활짝 피어난다. 마음이 고요해져야 지혜가 생겨나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스님은 강조한다. 단순히 조용한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고요함이어야 하며, 그 속에서 지혜가 생겨나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다.  

“보리수 아래 고요하게 앉아 있는 부처님을 생각한다. 매 순간 그렇게 고요할 수 있다면 좋겠다. 고요한 마음에서 지혜가 나오고, 함께하는 자비의 마음이 나온다. 번뇌와 망상이 있으면 안개 낀 산을 보듯이 자신과 사물을 또렷이 볼 수 없다. 지혜가 없으면 자기중심적 사고로 인하여 삶이 불만과 상처투성이가 되기 쉽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고요하게 앉아 있을 겨를 없이 바쁘기 때문이다. 현재를 과거와 비교하고 나와 타인을 비교하며 힘들어한다. 참사람은 누구인가. 몸과 말과 마음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다. 그러면 부처님과 같은 향기 나는 삶을 살 수 있다.” (_서문 중에서)


향, 하나에서 무한으로 가는 지혜
‘참사람의 향기’ 참가자들 이야기 


부록 「금강 스님의 선물禪物」에는 ‘참사람의 향기’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선물禪物’은 중의적인 뜻이다. 누군가에게서 받은 따듯한 선물과 잡히지 않는 ‘선禪’을 지금 당장 적용 가능한 분명한 ‘물성物性’으로서의 의미이다. 7박 8일간의 일정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을 돌이키는 기회가 된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그 기회를 만들고 삶의 꽃을 피우기로 결심한 이들이다. 그래서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생생하다. 한편으로 묵언, 참선, 화두, 대의단, 의심, 깨달음 등 참선의 과정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체험기의 일부를 소개한다.

“금강 스님이 면담 중에 “너 자신은 도대체 누구냐?”라고 물었는데 그때는 정확하게 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답을 구하기 위해 앞으로 내가 살아갈 방향을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8일 간 수행하는 동안 내 몸에 대해 감사했고, 앞으로 귀 하게 대하고 잘 데리고 살다가 자연으로, 우주로 돌려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동안 많은 잡념으로 시간을 허무하게 낭비했지만, 이제는 한 순간 한 순간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웃음소리도 예쁘게 내려 애쓰고 눈길 닿는 데마다 눈보다 마음으로 먼저 살피게 된다.” 

“금강 스님의 가르침으로 이해하기로는, 원래 온 세상이 나의 고향이고 도처가 내 집이며, 보따리 같은 것이 없어도 필요하면 언제고 살림도구가 나온다고 하시는 것 같았다.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얼른 화두를 챙겨 눈물을 수습했다.” 

“기독교인인 나에게는 모든 게 어색하고 어려웠다. 둘째 날부터는 조금 나아져서 호흡법(수식관)을 하며 지나간 나의 시간들을 되짚어보았다. 행복한 기억들, 상처가 된 기억들……. 과거로의 여행은 셋째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넷째 날부터 날마다 듣는 금강 스님의 강의가 조금씩 와 닿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 좌선하면서 마음의 구름이 조금씩 거둬지는 듯했다. 그러다 여섯째 날, 우연히 방에 들어와 갇혔다가 방문을 열어주자 휘리릭 날아가는 새를 보고 나의 마음이 그 날아가는 새와도 같다고 생각하면서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호텔리어로, 괴로워도 겉으로만 웃고 있었던 나, 이제는 비로소 안과 겉이 같이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공양 시간에 묵묵히 공양 드시는 분들의 모습을 한 분 한 분 살펴보면서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 사람이란 존재에 대한 숙연함에 울컥했다. 또 묵언을 하다 보니 상대의 행동을 흠잡을 일도, 칭찬할 일도, 억지로 웃을 일도, 화낼 일도 없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하는 습관들에도 참 많은 감정이 소모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찾고 싶어서 왔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아직 내 자신(번뇌에 흔들리고 싶어 하지 않은 나)에 대해 깊이 알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세상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만 생각했다. 그 또한 망상임을 뒤늦게 알았다. 생각해 보니 나는 가진 것이 참 많고, 복된 사람이었다.” 

“자하루에서 좌복에 앉아 화두를 드는데 문득 마룻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같은 크기로 네모반듯하게 톱질해 끼워 맞추어 놓았지만 나무판마다 각각의 결이 있어 서로 같은 나무판은 하나도 없었다. 너도 너 있는 곳에서 너만의 결대로 살 수 있다고, 그동안 잘살아 왔다고 다독여주는 것 같았다. 큰 깨달음이었다. 그때 이후 어딜 가든 새들이, 바람이, 나무들이, 꽃들이, 노을이 나에게 그만하면 잘 살고 있다고 감싸주는 것만 같아 매 순간 벅차올랐다.”  

금강 스님


금강 스님의 “좋은 때를 놓치지 않고 사는 법”

① 지루한 일상을 한결같이 사는 것이 곧 새롭게 사는 것
경전의 첫 구절은 늘 여시아문如是我聞,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로 시작한다. 여시如是는 ‘모든 현상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분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뜻한다. 경전에는 부처님이 가사를 입고 발우를 챙기고 밥을 빌리고 공양을 하고 발을 씻고 자리를 펴고 앉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왜 그런가. 부처님의 모든 일상에 깃든 한결같은 ‘맑음’을 강조한 것이다. 부처님의 일상처럼 우리도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여시, 항상 ‘맑음’이어야 한다. ‘참사람의 향기’는 7박 8일 일정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예불하고 참선하고 밥 먹고 포행하고 숲에 청소하고 법문 듣고 참선하고 요가하고 잔다. 아침마다, “오늘의 스케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같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우리 삶이 그렇지 않은가. 매일 똑같은 삶을 어떻게 새롭게 살아내느냐가 모두가 가진 인생의 숙제이다. 그것은 곧 깨어 있음이다. 순간순간의 일상을 한결같이 사는 일이 곧 수행이다. 

② 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라
바쁜 현대인들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몸을 혹사한다. 그러나 몸과 마음은 하나이다. 몸이 무너지면 마음도 힘들다. 단순히 몸의 건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에 대한 수행은 먼저 몸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다. ‘참사람의 향기’ 참가자의 말이다. “좌선 시간에 다리가 너무 아파 집중하기 어려운 지경이었는데 ‘다리를 자르는 한이 있어도 일어나지 않을 테야.’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 순간 ‘아니 이게 내 소유인가? 내가 맘대로 다리를 자를 수 있나?’로 시작해 내 몸에 대한 자각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아, 나의 몸도 저 소나무처럼 이미 당연히 해야 할 바를 알고 한 순간도 쉼 없이 당당했음을 깨닫고 몸에 대한 감사가 가득 차올랐다. 이런 위대한 몸을 나는 나 좋을 대로 사용하고,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뜨거운 눈물이 솟았다.” 몸과 정신이 균형을 이루어야 편안하며 바른 공부를 할 수 있다. 몸을 혹사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이 몸을 통해 어떤 좋은 삶을 살 것인가를 궁리해야 한다.

③ 고요함은 몸의 반복, 마음의 반복을 통해 지킨다
스님이 되기 위한 교육 과정에는 ‘습의’라고 하여 앉는 법과 차수, 절, 예불, 옷 입는 법, 발우공양 하는 법 등을 배우고 또 배운다. 금강 스님은 그 시절 지루하리만치 반복하던 배움이 지금껏 수행자로 걸어올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몇 생을 수행자로 거듭해서 태어난 달라이 라마 또한 여든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새벽 2시에 일어나 명상하는 습관을 평생 이어오고 있다. 몸의 습관은 곧 마음의 습관으로 이어진다. 매일 아침 108배 하는 습관이나 10분간의 좌선 등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습관을 들이면 하루를 그 마음으로 살게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이 감정과 상황에 끌려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④ 지금 잘 하고 있는가? 일상에서 드는 화두
참선에서 화두를 드는 것은 깨어 있기 위한 방법이다. 화두는 ‘나’에서 벗어나게 한다. 화두는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기 전, 번뇌와 명상이 생기기 전의 자리로 돌아가 자신과 문답하며 무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나’라는 시선에서 벗어나 분별없이 평등하게 바라보면 비로소 모든 것에 자유로워진다. 삶이 괴롭고 힘들 때 현대인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정적인 방법을 쓴다. 타인을 괴롭히거나 술에 의지하거나 어떤 것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이 부정적인 행동으로 인해 결국 불행해진다. 평소 ‘나는 누구인가’ ‘이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화두 수행을 하면 매 순간 일상에서 부딪치는 크고 작은 고민과 갈등을 감정으로 마주하지 않고 지긋이 바라보게 된다. 그럼으로써 미운 친구가, 거북한 상사가, 얄궂은 가족이 부처님으로 환치되는 경이로움을 맛보기에 이른다. 

⑤ 사물을 볼 때 자비심의 마음으로 보라
우리는 보통 나의 것, 내 것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진정 나의 것이라고 생각한 그것이 진정 나의 것인가. ‘나’를 벗어난 무아無我를 체험하면 세상을 자비심으로 바라보게 된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무아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그 사람 덕분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밉고 싫은 마음이 고마운 마음으로 변하는 것이다.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나와 사물과 세상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연기적 관계를 깨달으면 모든 것에 마음이 활짝 열린다. 

⑥ 매 순간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라 
참선은 곧 깨어 있음이다. 일상에 대입하면 ‘지금’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매일 새벽 금강 스님은 대웅전에서 좌선한다. 대웅전은 수천 년 동안 이어온 수행자의 기운이 스며 있는 곳이다.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늘 이 순간이 아니면 언제 이 자리에 또 앉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만나는 사람, 바라보는 풍경 나아가 사람으로 태어난 이 삶까지 나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이다. 일기일회一機一會의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모든 것이 새롭고, 잘해 보고 싶은 의지가 생겨난다. 그 마음이라면 언제 어떤 일이든, 어느 사람이건,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당당하게 맞을 수 있다. 인생에서 좋은 때는 없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살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때이자 좋은 삶이다. 

 

금강 스님

저자 : 금강 스님

열일곱 살에 대흥사 지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해인사, 중앙승가대학, 백양사 운문선원, 원광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2000년부터 미황사 주지를 맡아 한문학당, 템플스테이, 참선수행-참사람의 향기, 괘불재 등 다양한 수행과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세상과 호흡하는 산중 사찰의 전형’을 만들었다. 일반인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간화선 참선수행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20년 동안 꾸준하게 진행해오고 있다. 백양사에서 참사람수행결사(1997)를 맡아 IMF실직자 단기출가(1998)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참선입문과 심화과정(2009), 행복공장 홍천수련원에서 재가자를 위한 무문관(2013) 수행 지도를 하였다. 

미황사 참사람의 향기(2003)는 2017년 2월에 100회를 돌파, 2천여 명의 사람들이 스님으로부터 직접 1:1 마음점검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독일, 러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인들이 마음 수행을 위해 미황사를 찾고 있다. 현재 미황사 주지, 조계종 교육아사리, ‘달라이 라마 방한추진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스님은 말한다. ‘극락은 타인을 위한 마음으로 가득한 곳이다.’ 평소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모 르다가 아픈 부위가 생겼을 때 그 아픈 곳에 마음이 닿듯, 타인의 상처와 나의 고통을 살피고 어루만진다면 이곳이 곧 극락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스님이 산문山門을 열고 세상과 소통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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