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따뜻하게 하는 산초(山椒) 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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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을 따뜻하게 하는 산초(山椒) 장아찌
  • 관리자
  • 승인 2007.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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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문 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10

요즈음 매스컴에서는 연일 암의 종류와 발생빈도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예전에 1위를 차지했던 위암 대신, 여성은 유방암이 남성은 대장암과 전립선암이 최대의 발생빈도를 보이고 있다 한다. 이유는 서구화된 식생활, 그것도 과도한 육식이 주범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인다.

한때 광우병, 구제역의 파동 속에 가든 음식점은 문을 닫고 채식과 사찰음식이 각광을 받으면서 슬로우푸드(slowfood)가 어떻고 웰빙푸드(wellbeing-food)가 어떻고 등 모두들 분분하였는데, 이제 다시 세간에서는 한 집 건너 고기음식점들이 개업하고 있다. 그리고 또다시 건강타령이다.

탁발로써 수행 연명하였던 초기불교 교단에서 부처님께서는 고기를 섭취함에 있어서는 병든 출가승려가 약으로 쓰는 경우에 허락하였다. 그것도 삼종정육[三種淨肉(不見, 不聞, 不疑)]에 한하였고, 걸식 중이라 하더라도 고기 덩어리를 건져내고 먹으라 하셨으며, 건져낼 수 없는 경우에는 물로 헹군 연후에 먹으라 하셨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고기를 먹는 자는 대자비불성종자(大慈悲佛性種子)를 끊는 것이어서 일체 중생이 싫어한다 하셨다. 또 고기가 맛이 있다는 것은 중생이 살생을 당할 때 악을 쓴 악기(惡氣)와 독기(毒氣)가 혀끝에 와서 자극하는 것으로, 그 악기와 독소를 먹고 그것이 온몸에 퍼질 것이니 그 몸을 가지고 어떻게 청정해탈을 얻을 수 있겠는가 하였다. 승속을 막론하고 부처님의 이 말씀을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

건강타령은 잠시 접고 가까운 야산이라도 올라가보자. 대강이라도 살펴보면, 산초나무가 바로 눈에 띌 것이다. 산초는 서리 맞기 전에 파릇파릇할 때는 장아찌로 담가 쓰지만, 이미 익어서 까만 씨가 보이는 910월에는 씨는 제거한 후 붉은 껍질을 햇볕에 바싹 말려 가루나 기름을 내어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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