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성학] 어느 두 여성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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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성학] 어느 두 여성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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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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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성학

지난달 ‘여성의 전화’ 인연으로 가정 폭력 및 여성 문제를 주제로 하여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다. 여성의 경우 여행을 한다는 것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미처 자신의 가정이나 자기 자신을 생각해 볼 틈도 없이 바쁘게 살다가 집을 떠나서야 남들이 살아 가는 모습을 통해 자기 모습을 통해 자기 모습을 새삼스럽게 되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번 회의의 성격 역시 다른 나라의 여성들이 겪고 있는 가정 폭력 실상과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그리고 피부가 검다는 것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차별과 여성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겪고 있는 여성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인종 문제는 심각한 여성 문제로 떠오르지 않고 있지만 세계 각 지역에서 백인이 아닌 유색 인종 여성들이 겪는 고통과 차별이 여성문제의 현주소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여행 중에 다른 나라의 여성뿐만 아니라 해외에 살고 있는 교포 가족을 만나 그분들의 가정과 여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잠깐이나마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해외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집안 사업을 돕는 일들을 하고 있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여성들 중에는 자신의 남편들이 한국을 떠나올 때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자신들의 가치관 특히 자녀관이 자신들이 한국을 떠나올 때의 가치관에서 조금도 변화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30대의 한 젊은 어머니는 얼마전 한국을 다녀왔는데 몇 년 전에 비해 여성들의 생활이나 생각이 많이 변한 것을 느꼈으며 TV 드라마 속의 결혼 생활이나 가정 생활에서도 보고 느낀다고 하면서 생활이 바쁘고 고국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얼마간 그곳 생활에 적응하며 변화하는 부분도 있지만 가정에 대한 가치관이나 가족에 대한 사고방식은 대부분 떠나올 때의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살아가게 마련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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