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뜨면 극락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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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뜨면 극락인 것을
  • 관리자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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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그늘에 살며 생각하며/ 촛불사진 찍는 유당 김연숙

갖가지 형상으로 촛불 속에 현현(顯現)하시는 불보살의 형상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유당(乳糖) 김연숙(63세). 왜 자신에게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것은 참으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였다. 1988년 11월 26일 직장암 말기로 두 번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였다. 입술은 바싹바싹 말랐고, 물 한 모금조차 넘길 수 없었다. 그리고 숨이 끊어지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얼마나 그런 시간이 지났을까.

사경을 헤매던 어느 순간인가 부처님이 나투시더니 천상으로 그를 데려갔다. 그리고 우물에서 물을 떠 먹여주셨다. 하늘의 모든 천인들도 부러운 듯 그를 바라보며, 환희 찬탄하였다. 그러자 가랑잎처럼 말랐던 입에 침이 흐르고, 물을 마시고 밥을 먹게 되면서 그는 다시 태어났다. 새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의사들도 놀라고 지켜보던 가족들도 놀라움에 말을 잃었다.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유당 선생은 그때부터 부처님전에 감사의 초공양을 올리기 시작했다. 집에 있을 때에도 항상 초를 켜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무엇보다 촛불이 주는 편안함과 순일함이 좋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 촛불을 통해 불보살님이 화현하시는 것이었다. 촛불 속 초심지에 형형색색의 부처님이 나투시고 흐르는 촛농을 통해서도 그 형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하도 신기해서 카메라 렌즈에 담기 시작했다. 사진 속에 나투는 불보살님은 더욱 놀라웠다. 눈으로 보는 모습과 렌즈를 통해 찍혀나오는 사진의 모습은 오히려 좀더 선명하고 육안으로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신이로운 빛깔과 형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더욱 신기한 것은 똑같은 촛불을 놓고 찍는데 다른 사람의 사진에는 이러한 형상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기 전에도 수많은 불보살님들이 미리 형상을 나투기도 합니다. 왜 그러한 현상들이 일어나는지 궁금했어요. 몰랐을 때에는 두렵기도 했고요. 그런데 불교공부를 하다보니 오히려 안심이 되더라고요. 그 동안은 종교도 달랐고 불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던지라 본격적으로 불교공부를 해보기로 하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 입학했어요. 더욱 고마운 것은 누구보다도 먼저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큰 힘이 되어주었던 남편이 불교대학원에 등록하여 함께 공부하며 좋은 도반이 되어주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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