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논설집 만해사상실천선양회편

한용운(1879∼1944) 스님은 전방위적·전인적 삶을 사신 분이다.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3·1 독립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자, 한국 현대 시문학의 큰 자랑인 『님의 침묵』을 쓴 시인이며, 불교의 유신을 주창한 불교사상가이고, 자유와 평등을 높이 외치고 실천한 사회사상가이다.

이 책은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만해자료집 발간 사업의 일환으로 간행하게 된 책이다. 「조선불교유신론」을 비롯한 불교관계 논설, 총독 정치의 부당성과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밝힌 「조선 독립의 서」 등 우국논설을 한데 모았다.

「조선 독립의 서」는 자유·평등·평화의 정신을 근간으로 한 만해의 독립 정신이 가장 함축적으로 나타난 선언문이다. 그리고 「조선불교유신론」에서 언급한 교육, 포교 등에 관한 개선책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이를 통해 스님의 시대를 초월한 선각적 안목을 볼 수 있다.

독자들은 이 논설집을 통해 시대를 뛰어 넘어 잠자는 혼을 일깨우는 사자후를 들을 수 있으며, 「조선불교유신론」에 나타난 불교개혁사상, 그 밖에 선교일치와 호국불교, 보살사상을 담은 각종 논설에서 보현행원의 이상을 조국현실에서 구현한 만해 선사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출판 장승 펴냄/값 10,000원

물 속의 물고기가 목마르다 한다 까비르 지음·박지명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