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이론(Gaia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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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이론(Gaia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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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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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이론]

1960 년 대 우주 생명체를 탐사하던 미항공우주국(NASA)는 '과연 생명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부닥칩니다. 심사 숙고 끝에 NASA는 생명체의 정의를 '비평형의 상태, 즉 낮은 엔트로피의 상태'라고 짓습니다. 즉, 우주는 엔트로피가 높은 곳으로 흐르는데(열역학 제 2 법칙) 이와 달리 '낮은 엔트로피 상태를 (인위적으로) 유지하는 존재'를 '생명'이라 정의한 것입니다.

우주의 흐름과 거슬리다 보니 여기에는 반드시 에너지(free energy 라 부름)가 필요하게 되고, 생명체는 이 에너지를 소비하여 자신이 속한 계(界)와 다르게 자신을 계속 낮은 엔트로피 상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의 아래 생명 탐사를 연구하던 러브록(Lovelock)이란 학자는 지구 자체가 거대한 생명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구 전체가 낮은 엔트로피, 탈평형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지구 대기는 금성이나 화성의 대기처럼 화학적 평형 상태로 있지 않고 극심한 탈평형 상태로 있습니다. 지구에는 다른 행성에는 없는 산소가 생명 현상이 유지되는 데 가장 적합한 비율인 21 %를 끊임없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율 조정 기능은 생명체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인데, 러브록은 지구 대기 조성비나 지구 온도 등, 지구 곳곳에서 이런 조정 기능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지구 생물권과 대기권, 대양, 토양까지를 포함하여 이 모두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를 이룬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으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의 이름 따서 이를 '가이아(Gaia)'라 이름 짓습니다(이상, 고려대 양 형진 교수의 '산하 대지가 참빛이다'에서 발췌).

이것이 '가이아 이론(Gaia theory)'으로, 이 이론은 현재 지구상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환경 파괴 문제 및 지구 온난화 현상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여러 제 문제들을 윤리적으로 설명하는데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학자들은 아주 명확한 사실 하나를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러브록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오로지 '지구만이 가이아(하나의 생명체)' 인 줄 아는데, 사실은 이 '우주 전체가 하나의 가이아'인 것입니다.

즉 '태양계는' 태양계 나름대로 은하와 달리 하나의 가이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은하계'는 다른 우주와 달리 은하계라고 하는 하나의 가이아를 형성합니다. 은하 수십 개가 모인 '초은하'는 다시 초은하라고 하는 가이아를 형성하며 이렇게 나아가면 우주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 '하나의 가이아'라는 사실에 이르게 됩니다.

우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이며, 우주는 그 안의 구성 성분인 혹성, 행성, 그리고 성간 물질 등을 포함한 모든 물질, 비물질들의 존재에 최적 조건을 유지해 주기 위하여 언제나 자기 조정을 하며 스스로 변화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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