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창간 50주년] 지성(至誠)을 바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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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창간 50주년] 지성(至誠)을 바치리라
  • 김동리
  • 승인 2024.01.31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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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불광 ② 1978~1981
나의 기도(祈禱) | 김동리(중앙대 예술대학장)

나는 고향이란 의미에서보다도 신라의 고도(古都)라는 연유에서 경주를 더욱 사랑한다.

신라의 고도라 해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영상은 각각 다를 것이다. 

내가 신라의 고도로서의 경주를 사랑한다고 할 때,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 허다한 고적들이다. 가운데서도 첨성대 안압지 불국사 석굴암 등이다. 

이렇게 말하면 누구나 비슷한 것이 아니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것과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석굴암, 불국사(특히 다보탑과 석가탑) 안압지 첨성대를 그렇게 연연하게 그리는 것은 천 수백 년 전의 우리 조상이 살고 간 자취라든가,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이라든가 하는 따위 때문이 아니다. 물론 그런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에게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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