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적 인과론과 인연(因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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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적 인과론과 인연(因緣)
  • 관리자
  • 승인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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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연 이야기

나의 좁은 식견으로 어찌 감히 불교의 요지의 하나인 인연 나아가 연기(緣起)를 말할 수 있 으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겁 없이 선뜻 청탁에 응하고 보니, 이 행동이 바로 괴로움의 인 (因)이 될 줄을 미처 몰랐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하여간 나의 관심사가 직업적인 것을 벗어날 수 없어서 정신분석적 정신치료에 한정되어 있 는 만큼 인연설의 관점에서 정신분석학을 일별하고자 한다.

물론 불교의 세계관으로서 인연설을 정신분석학에 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으므로 단순히 인과관계라는 점에서만 살펴본다.

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데 있어서 직접적인 원인과 간접적인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불교 학에서는 협의로 전자를 인(內因)이라 하고 후자를 연(外緣)이라 부르고, 광의로 이들을 합 하여 인이라고도 연이라고도 한다. 또 불교학에서는 우주 삼라만상의 일체 존재(有爲法)는 모두 인연으로 생겨나고 인연으로 멸하고(因緣生滅), 인연으로 말미암아 잠정적으로 그와 같 은 모습을 지닐 뿐이고 변하여서 항구적이지 못하고 무상(無常), 독립적이고 자존적인 것은 있을 수 없고(空, 無我), 나아가 인과 연의 상호관계에서 모든 현상이 성립되지만 인과 연 또한 결과도 없다고 한다. 이 인연에 따라 일체 현상이 생기소멸하는 법칙을 연기(緣起)라 하고 그 일반적 형태로 12인연을 들고 있으나 이에 대한 설명도 경전들과 종파들에 따라 갖 가지이다. 그러나 연기는 불교의 역사를 통하여 일관하고 있는 중심사상이요, 근본적인 세계 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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