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세계의 변호인, 지장] 저승세계에는 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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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세계의 변호인, 지장] 저승세계에는 누가 있나?
  • 불광미디어
  • 승인 2022.0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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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세계로 올라온 영혼은 재판관 시왕(十王)을 만난다. 시왕은 선악의 죄를 나누어 영혼을 심판한다. 시왕이 수많은 영혼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여럿의 보조자들이 필요하다. 영혼을 저승세계로 인도하는 저승사자, 시왕을 보좌하는 서기들, 이를 보좌하는 시동(侍童)들. 죽은 영혼이 만나는 순서로 찾아가 보자.

 

저승사자

직부사자(直符使者)와 감재사자(監齋使者)가 있다. 직부사자는 염라대왕의 명을 받아 죽을 사람에게 목숨이 다했음을 알리는 임무를 맡는다. 감재사자는 죽은 이를 감시하고 보살피며 저승으로 데려오는 사자다. 죽은 사람 중에는 저승으로 가지 않으려고 빈틈을 보아 도망가는 영혼도 있기 때문이다. 

사자들은 군사들이 출정할 때 입는 군복 형식이며, 왕의 명령을 전달하는 전령의 모습으로 말과 함께 그려진다. 대개 사자의 손에는 긴 창끝 바로 아래에 도끼날을 입에 물고 있는 용조각을 끼운 부월(斧鉞)을 짚고 있거나 원통형 두루마리를 들고 있다. 부월은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며 두루마리는 염라왕의 부명(符命)으로 저승 명령서다. 명부전 지장보살상을 중심으로 좌우 양쪽 끝에 서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부월을 든 사자가 감재사자고 두루마리를 든 사자가 직부자사다. 

 

판관(判官)·녹사(錄仕)·시동(侍童)

망자가 살아있을 때 지은 선행과 악행은 선악 동자의 보고를 통해 접수된다. 이를 종합해서 각각의 시왕에게 판단 자료를 제공하는 사람이 판관(判官)이다. 시왕을 가까운 곳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이다. 시왕에 소속된 관리 중에서는 가장 직급이 높다. 시왕마다 판관들이 3~6명씩 소속되어 있어서 모두 합하면 47명에 이른다. 망자에 대한 판결을 기록하는 일은 녹사(錄仕)가 맡고 있다. 관직 이름 그대로 기록을 담당하는 전문직 서기다.

판관과 녹사가 머리에 쓴 관이나 복장이 같은 경우가 있는데, 붓이나 종이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사람이 바로 녹사라고 보면 된다. 보통 판관은 화려한 관을 쓰고 녹사는 우리 전통결혼식에서 신랑이 쓰는 검은 사모를 쓰고 있다. 

 

나찰(羅刹)

지옥에서 죄인들의 형벌을 담당하여 잔혹하게 고문한다. 방패와 창, 삼지창과 검을 잡고 때로는 철퇴, 칼, 막대를 잡고 소리를 지르며 크게 울부짖어 공포감을 주며 힘으로 땅을 움직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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