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의 일상다담] 시흥 법련사 진명 스님
상태바
[스님과의 일상다담] 시흥 법련사 진명 스님
  • 허진
  • 승인 2020.04.2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 이 순간
지금여기
성불의 꿈
이뤄질지 몰라

“불광미디어 유튜브를 보시는 시청자에게 인사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터뷰 영상 촬영이 익숙지 않아 어리바리하게 있던 기자를 진명 스님이 능숙하게 리드한다. 사진 촬영을 위해 연출을 요청하자 망설임 없이 바로 앞에 놓인 월간 「불광」 잡지를 대본처럼 맛깔나게 읽으며 라디오 DJ로 변신한다. 스님의 방송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한 가지 일을 오래 했기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노하우)’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스튜디오를 ‘선방’으로 생각한다는 진명 스님을 BTN불교라디오 녹음실에서 만났다.

 

|    목탁 대신 마이크, 선방 대신 녹음실

진명 스님은 BTN불교라디오 ‘진명스님의 지대방’과 ‘아름다운 세상, 진명입니다’를 진행한다. 보이는 라디오(방송을 청취하면서 화면으로 영상도 볼 수 있는 라디오 방송)를 위해 소품을 좋은 위치로 옮기고, 실시간 문자를 모니터링하면서 동시에 청취자와 소통하는 스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스님은 어떤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을까.

“우리 수행자들은 오직 포교 목적으로 방송을 합니다. 저는 연예인이 아니에요. 왜 출가했는지 잊지 말아야지요. 제게 스튜디오는 선방과 다름없습니다.”

진명 스님은 처음 불교방송에서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을 때 한 불자로부터 받은 편지 내용을 아직도 선명히 기억한다. ‘스님, 세상에 인기라는 것은 물거품과 같은 것입니다. 세상의 인기에 좌우되지 마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였다. 불자의 뼈 있는 충고를 들은 스님은 종일 고민했다.

“보살님 말씀처럼, 제게 ‘방송하는 스님’이란 타이틀이 붙고 사람들이 좋아해 주면 그 인기에 저도 모르게 편승하고 수행을 게을리하게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방송이란 매체를 통해 딱 내가 수행한 만큼, 체득한 만큼의 부처님 말씀만을 전하자고요.”

|    요리 빼고 다 잘하는 팔방미인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