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은

범부가 여기 있다는 뜻이

아니다. 진리이신 부처님의

무한공덕이 충만한 생명이

여기 있다는 말이다. 부처님의

무한공덕이 충만한 생명이란

많은 수행을 하여 장차 얻어질

몸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현존,

나의 생명이 바로 그것이다.

반야의 눈으로는 그것을

보고 무지의 눈으로는

범부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설사 우리가 지혜의

눈이 없어 인간존재가 범부로

보이고 고난과 장애와 불안이

가득찬 존재로 보일지라도

일찍이 우리 인간, 우리 생명이

부처님 공덕의 완전실현이라는

사실, 진리실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

그래서 인간은 원래가

항상하고, 영원하고, 즐겁고,

청정한 것이다. 결코 일체 고와

장애를 멀리 벗어난

원만자존자인 것이다. 인간은

즐거운 존재며, 자유로운

존재며, 스스로 존재하는

권능자임을 알자. 괴로움과

재난이 영영 끊긴 청정경계가

인간의 본래 경계인 것이다.

나라는 인간존재가 진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