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두 손 모아 깨달음의 원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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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두 손 모아 깨달음의 원을 세웁니다.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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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정만들기, 이한순·반채우 씨 부부

이한순(53, 법명:월송, 한국 운전기사불자연합회 청주시 지회 회장)·반채우(51, 법명:관음화) 씨 부부는 젊은 할아버지, 할머니다. 그리고 150여 명의 든든한 불자와 함께 하는 불사에 아주 바쁜 불교 일꾼이며, 불교 얘기로 긴긴 겨울밤을 지새우는 30년 지기의 인생 도반이기도 하다. 또한 자식들에게 아무 욕심없는 무념의 선수행자이며, 청주 운불련의 모든 기사들이 전국의 포교사로 하나 둘 나서기 바라는 욕심 많은 발원자이기도 하다.

부처님이 무명의 세계를 깨치고 깨달음으로 우리 곁에 오신 성도재일.

그 이른 아침의 겨울은 마침 따뜻한 부처님의 품처럼 때아닌 봄 햇살로 가득하고 무심천 건너 청주 공단 지역에 위치한 한국 운전기사 불자연합회 청주 지회(이하 청주 운불련) 법당은 20여 명 아이들의 아우성으로 요란하다.

"아이들이 방학 때라 오히려 적은 편입니다."

이제 이한순 씨 부부는 비구니 스님의 지도에 따라 합장도 하고 법요도 밝게 부르며 뛰노는 아이들의 풍경이, 지난 2년 여 동안 부처님의 뜻을 따라 모든 회원과 함께 인욕과 고통을 이겨냈기에 가능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청주 운불련의 지난 2년여의 활동은 다양하다. 각종 불교행사 때의 차량 지원에서 시내 교통정리까지 모두 운불련의 몫이다. 작년 한 해만 보더라도 매달 빠지지 않았던 교통정리와 차량지원 보시는 운불련의 자랑이다. 2월 복천암 백일기도 회향식을 시작으로 연화사 망월법회, 풍주사 행사, 보살사 부처님 점안식에도 십여 대의 차량과 교통정리팀을 지원하였고 그 외의 행사는 모두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사업용 차량의 운전기사와 자가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뜻을 펴기 위해 조직된 청주 운불련은 벌써 올 4월이면 3주년 법회를 갖는다. 작년 12월에는 전국적 단위 모임인 한국 운전기사 불자연합회가 산발적인 각지의 운불련을 모아 대전에서 창립대법회를 봉행하기도 하였다.

이 청주 운불련은 이한순 씨 부부의 또 다른 가정이다.

"모든 것이 부처님의 뜻으로 이루어졌지요. 젖어있는 탱화를 보면서 습기 찬 지하생활을 벗어나 꼭 이층으로 불상과 탱화를 모셔야 한다는 원을 세운 것이 이렇게 빨리 이루어졌지요."

1월 16일 지장보살상과 관음보살상을 새로 모시고 법주사 월성 스님 아래 점안식을 갖는 청주 운불련은 '잔치가 이제 시작'이다. 상주하시며 법당을 꾸리시는 보관 스님과 가끔 들러 아이들을 지도해 주시는 연호 스님과 연을 맺게 되었고 뭐니 뭐니해도 회원들의 사기가 높아서 더욱 기쁨으로 있는 것이다.

"대전 지역 등의 운불련 회원들과 만나면 가끔 이런 농담도 합니다. 그쪽 동네 남편들은 워낙 고달픈 일로 부인들이 그만두라고 성화인데 오히려 우리 청주 운불련 부인들은 남편들에게 불사 일을 계속하라고 재촉하며 사기를 높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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