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심우도 벽화
전남 순천 조계산 송광사의 대웅전 예불 의식. 송광사 승보전 전각 외벽 벽화, 참선 수행 풍경. 스님들이 철야 정진하며 화두 ‘이 뭣고’를 참구하고 있다. 오롯하게 앉아 계신 스님이 있는 반면, 꾸벅꾸벅 조는 스님도 계시다. 큰스님이 커다란 장군 죽비를 들고 등짝을 내리치기도 한다.
스님들의 하안거가 중반으로 치닫는 시기입니다. 우리나라 전국 1백여 곳 선원에서는수천 명의 스님들이 불철주야 정진하고 계십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과도한 경쟁 구도 속에서 자살·왕따·가출 등 비인간적인 사회현상들이 비일비재 나타납니다. 또 어떤 조직이건 내부에 들어가 보면, 개인적 이기심들로 가득합니다. ‘그래도 사회가 돌아가는 걸 보면 참 신기해’라는 말은 주변서 흔히 듣는 말입니다. 그만큼 체감되는 사회적 행복지수는 바닥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사회가 돌아가는 것은, 누군가 어딘가에서 이를 정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외국인은 “매년 수천 명의 스님들이 전국 산 속 곳곳에서 일제히 용맹정진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전통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꼭 스님이 아니더라도, 재가 속에서 묵묵히 정진하는 사람들도 곳곳에 많을 것입니다. 이분들의 보이지 않는 정화의 힘으로 그나마 숨통트이는 곳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승보전 외벽 <심우도> 벽화가 열 폭으로 둘려 있다.
‘소와 동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잃어버린 소를 찾아 길들여 데리고 오는 과정은
‘전정한 자아’를 찾아 깨달음으로 가는 단계를 상징한다.
‘참선 수행’의 단계와 의미를 알기 쉽게
그림과 게송으로 풀이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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