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기
원두반 스님들의 행복한 농사 울력
밤사이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도량은 봄기운으로 충만하다. 들에는 온갖 봄나물이 움트고, 산기슭에선 봄꽃들이 꽃잔치를 준비한다. 어디선가 뻐꾸기 울음소리라도 들려오면 천지간의 봄기운이 온몸으로 스며든다. 한 해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계절, 봄에는 2학년인 원두(園頭, 채소밭 관리를 맡은 스님)반의 일이 가장 많다. 밭농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 해 농사계획은 도감都監스님의 책임이지만, 그 일을 밭에서 직접 해내는 건 오롯이 원두반의 몫이다. 원두반은 감자를 심고 고추 모종을 하고 오이, 호박, 상추, 근대, 아욱, 쑥갓, 고소, 열무 등 갖가지 채소를 길러 한 해 동안 먹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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