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샘/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제 며칠만 있으면 나의 아들은 엄마의 품에서 떠나 넓고 큰 세상을 향해 새 출발을 하게 된다. 나는 그 아이의 입학식을 기다리며 까마득한 내 기억의 저편에 존재하는 왼쪽 가슴에 하얀 손수건과 이름 석 자를 달았던 나의 초등학교 입학식 장면을 떠올린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쯤 그렇게 내 인생의 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만물이 바쁘고 분주하게 새로운 삶을 잉태하고 꽃피우기 준비하듯 나에게도 내 삶의 꽃과 열매와 결실이 준비되고 있었다.
지금은 어느새 아들이 자라 내가 겪었던 그 길을 걷게 된다. 결혼한 지 3년 만에 얻은 어린애 같기만 했던 아들이 벌써 여덟 살이 되어 학교에 간다고 하니 왠지 나의 마음이 먼저 바쁘고 분주하다.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나는 진작 가방이며 신발주머니를 샀고 연필이며 공책 등 학용품까지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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