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乘氣信論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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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乘氣信論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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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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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강단(21)
▲ 대승법은 생사의 바다를 건네주는 자비로운 배.

 기신론(起信論)의 명칭과 성격

 마명보살(馬鳴菩薩)이 짓고, 진제(眞鍗)가 번역한 이 「기신론(起信論)」은 현재 불교 사원의 각 강원에서 사교과(四敎科) 교재로 선택되어 연구되어지고 있는 삼장(三藏)중 논장(論藏)으로서는 유일한 경전이다. 따라서 불교 경전 중에서 가장 논리적이고 종합적이며 철학적인 경전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이 「起信論」을 읽기 위해서는 사색을 함께 해야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경전이 많은 논장을 제치고 당당히 소의경전의 교재로 선택하게 된 것은 그마만한 이유와 그마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리라.

 이제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이 논문(경전)의 대강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1 대승기신론의 뜻

 이 논의 본문 처음 부분에 「論曰 有法能起摩訶衍信根 是故應設」이라 하였는데 이것이 곧 「대승기신론」의 내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 논의 총괄적인 표체라고 할 수 있다. 「論曰」의 「論」은 경(經)이나 율(律)에는 찾아볼 수 없는 글자로서 동사와 명사 두 가지 뜻을 지닌다. 첫째, 명사일 경우 삼장(三藏) 가운데 논장에 해당한다는 뜻이며 둘째, 동사일 경우는 주객(主客)으 가립(假立)하여 불타의 교설 또는 심오한 법상도리(法相道理)를 분석하고 종합하여 전개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그 분석되고 종합되는 대상은 무엇인가? 곧 「유법(有法)」의 「법法)」이다. 이는 바로 이어진 「마하연(摩訶衍)」이란 말이 있듯이 매우 심오하고 포괄적인 대승의 법상도리인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설해진 법상도리는 중생의 본연심성이며, 이를 대총상법문체(大愡相法門體)라고 한다. 여래(如來)가 간직되어진 보고(寶庫)다. 진여(眞如)의 본체요, 작용이다. 원효스님은 이 법(法)을 일심법(一心法)이라 하였다.

 이 대승법에서 믿음을 내기에 마하연의 믿음이요, 믿음은 반드시 바탕을 지니기에 근(根)이다. 근이란 힘이요, 능력이다. 설사 진여의 본체인 일심법이 무명(無明)의 바람에 의해 생멸을 일으켜 갖가지 모습을 나타내더라도 수행의 능력에 의해 일심법의 근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이기에 근은 정훈습(淨熏習)의 바탕이 된다.

 믿음의 능력은 그 힘이 장대하여 진리의 근원이요, 공덕을 간직한 자궁이다. 온갖 번뇌를 격파하고 일체 공덕을 마침내 길러내어 보리의 싹을 틔운다. 열반의 열매를 거둔다. 깨달음 그 자체다.

 인간의 심성은 본래 착하다. 맹자의 말이다. 인간의 자성은 본래 공(空)이다. 부처님의 교설이다. 본래 공이건만 한량없는 자성의 공덕을 지니고 있기에 완공(頑空)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것이 무명이요, 이 무명에 의하여 번뇌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이 또한 인간이요, 중생이다.

 이 「기신론」은 보다 적극적인 방법에 의해 이러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참된 믿으을 통하여 본연의 심성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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