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사(瑜伽師)들의 수행 체험을 이론화한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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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사(瑜伽師)들의 수행 체험을 이론화한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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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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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와 부인이 함께 읽는 불경이야기 / 『해심밀경(解深密經)』

만산 거사 _ 중국불교는 인도불교를 수용하여 종파불교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들은 교상판석(敎相判釋: 부처님의 가르침을 분류하여 해석하는 것)을 통해 자종의 체계를 각론으로 전문화시켰지요. ‘교상판석’이란 ‘가장 뒤에 오는 장작이 제일 위에 오르는 것’처럼 ‘가장 나중에 설한 경전이 제일 수승한 경전’이라는 의미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각 종파들은 저마다 소의경론을 지니고 있지요. ‘소의경론’이란 자종이 의지하는 경전과 논서를 말합니다. 여기서 ‘소의(所衣)’란 자기가 ‘믿는 구석’을 말하지요. 이를테면 중관학통의 소의경전은 『반야경』, 유식학통의 소의경전은 『해심밀경』, 밀교학통의 소의경전은 『대일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여 부인 _ 일반적으로 경전에 대한 주석을 흔히 논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식학통의 소의경전인 『해심밀경』(5권)은 『유가사지론』(100권)에서 독립(75~78권)한 경전(7품+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논서에서 독립한 경전도 더러 있는지요?

시당 거사 _ 예, 철학적인 논서에서 독립한 경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논서처럼 철학성이 강한 경전은 『대승아비달마경』과 『불지경』 및 『금강삼매경』 등이 있습니다.

공덕 부인 _ 중기 대승경전으로서 기원전 3세기 전후에 성립된 이 경전은 ‘깊고 비밀스러운 진리를 풀이함’과 ‘굳은 매듭 같은 미혹에서 해탈하게 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구성은 경의 시설 배경을 설하는 서분의 「서품」에 이어 정종분의 이론문[관찰대상, 境](제1~2권, 제1~5품)과 실천문[수행, 行](제3~4권, 제5~6품) 및 증과[果](제5권, 8품)를 성문지와 독각지와 보살지로 설하는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유통분은 각 품의 말미에 품의 명칭, 받들어 지닐 것, 법회 대중이 증득한 것을 서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색경-유식행-유식과의 세 구조는 후기 유식의 대표적 논송인 『유식삼십송』에도 보입니다.

청하 거사 _ 유식 교의는 크게 심식설, 삼성 삼무성의 중도설, 유식관으로 구성됩니다. 처음의 심식설은 다시 식전변설과 사분설 및 아뢰야식설과 종자설 그리고 말나식설과 육식설 및 심소설로 분기하지요. 두 번째의 삼성 삼무성의 중도설은 변계소집성과 의타기성과 원성실성의 삼성과 삼무성의 비공비유중도설로 나눠지고요. 마지막의 유식관은 지관행법과 오위설과 전식득지설로 이뤄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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