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의 세계] 해심밀경의 지관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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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의 세계] 해심밀경의 지관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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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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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심밀경의 세계

해심밀경은 대승경전중에서도 제 2기에 성립된 것으로, 중국 당나라 현장스님이 번역한 해심밀경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 번역본 해심밀경은 5권 8품으로 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止觀수행에 대하여는 分別瑜伽品 第六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분별유가품 제 6은 미륵보살과 로사나부처님의 문답형식으로 지관의 묘행을 설명하고 있다. 즉 勝義제상품第二. 心意識相品 第三. 일체법상품第四. 무자성사품 第五.등 각 품에서는 본체계의 진여승의 묘제, 현상계의 三性三無性의 제법을 밝혔다. 그러나 이품에서는 그 본체계의 진여도 현상계의 제법도 다만 이 識의 相, 識의 性으로서 마음 밖에 別法이 없다는 것을 설하고, 相分 見分 은 말이 되고 自體분은 本이 되는 것을 관하여 唯識轉變의 도리를 깨닫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실로 유식의 관법이 된다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본문에서는 二十七항으로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각 항의 요지만을 간략하게 살펴 본다.

(1) 止觀의 依.住- 지관을 수행할 때에는, 첫째 법을 假立하여 거기에 의지하며, 둘째 위없는 정등각 얻기를 원을 세워 거기에 머물러(住) 지관을 수행해야 한다고 하여, 지관 수행에 있어 두 개의 전제 조건을 명시했다.

(2)지관의 소연(所緣)- 부처님의 소연의 境을 1.분별이 있는 影像所緣의 境事, 2.분별이 없는 영상소연의 경사,3.事邊際所緣의 경사, 4.所作成辨소연의 四종의 소연을 들어 止와 觀을 각각 배대시키고 있으니, 즉 분별이 있는 영상은 관의 소연이 되고, 분별이 없는 영상은 지의 소연이 되며, 사변제와 소작성변은 지.관 둘의 소연이 된다고 설하고 있다. 그리고 이 四종 소연의 영상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에 대하여는 (25)항에서 설명되고 있다.

(3) 지관행 - 여기서는지관의 구체적인 수행 방법을 설하고 있다. 먼저 부처님의 설법을 그 형태로 분류하여 契經, 應誦, 記別, 諷誦, 自說, 因緣, 譬喩, 本事, 本生, 方廣, 希法, 論議의 十二 분교를 들고 잘 받아, 말을 잘 통하여 잘 생각하고 바로 이해하고, 거듭 고요한 곳에서 사유하고, 다시 그것을 마음 속에 지속적으로 사유한다. 이와 같이 정행에 안주하면 마음이 적정하여지며 몸과 마음이 함께 편안하여지니, 이것을 止라고 한다.

다음 觀이란 止의 행에 의하여 몸과 마음이 편안하여진 상태에서 다시 더 나아가 심상을 버리고 오로지  지 가운데 떠 오르는 영상을 잘 관찰하고, 승해하고, 깊이 생각하고 살피는  곳에, 지혜의 활동으로서 忍. 樂. 慧. 見. 觀이 있게 되니, 이러한 것을 비발사나[觀]라고 한다.

따라서 止는 마음을 깨끗이 하고 고요하게 하여, 오로지 일경에 기울이는 선정이며, 관은 지에 기반하여 활동하는 지혜이며, 그 지혜는 인.락.혜.견. 관 등의 여러 가지 활동을 포함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4) 지관의 방편 - 모든 보살이 보리심을 연으로 해서 경으로 하지만, 오히려 신심이 편안함을 얻지 못할 때의 作意는 무엇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止의 작의로서가 아니라, 지에 隨順하는 勝解相應의 작의라고 하고 있다. 또 모든 보살이 아직 몸과 마음의 편안함을 얻지 못하고 삼매의 소연의 영상에 대해서 뜻을지어 사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무슨 작의라고 할 것인가? 그것은 관의 작의가 아니고, 관에 수순하는 승해상응의 작의라고 한다. 여기서 지관과 지관에 순응하는 것과의 상위하는 신심의 편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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