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감은 중국 송나라 때 담수선사가 지은 것이다. 옛 도인들의 말씀과 아름다운 행을 모아 도닦는 사람의 뜻을 격려하고 수행상의 거울 삼고자 한 것이니, 그래서 이 책은 고래로 선문칠서의 하나로 불리어져 총림하고 간에 널리 읽혀진 유명한 책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전해진 흔적을 알 수 없다. 담수선사는 말씀하기를 「옛 성인이 행하신 높은 덕이 많지만 오늘 날 이것이 밝게 알려지지 않은 것은 후세의 잘못이다. 옛 성인의 말씀이나 거룩한 행적이 사방에 실려 있어도 이것이 흩어져 있어 알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제방총림과 대덕을 두루 찾아 대개 수도인의 뜻을 격발하고 세간에 거울이 될만한 것을 모아서 이것을 인천보감이라 하였다.」하였고 또 말하기를「옛날에 참선하는 사람들 중에 교와 유를 등한히 한 자가 없고 또한 교와 유를 종으로 삼는 자라 하더라도 선을 힘쓰지 않은 자가 없었다. 유가나 노장학자도 마찬가지다. 오늘날과 같이 한가지에만 치우쳐 서로 상대가 되어 용납하지 못하는 일은 없었던 것이다.
아아, 옛 성인의 행을 행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비굴해서 옛사람을 따를 수 없다고 하며 옛사람도 오히려 오늘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모르는구나. 만약 뜻을 세워 힘써 떨친다면 어찌 옛 도인과 무엇이 다르랴.」하였다. 인천보감을 엮은 옛 도인의 뜻이 바로 오늘의 우리를 바르게 인도하고 뜻을 떨쳐 큰 원을 이루게 함에 간절하였음을 알 수 있다. 감히 고 조사 앞에 감루하며 합장하고 그 요지를 약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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