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정원’이라 불리는 조선왕릉 숲길 9곳이 일제히 문을 연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생활방역 등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을 위로하고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가 ‘조선왕릉 숲길 9선(選)’을 선보이는 것.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 ▲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숲길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남양주 사릉 ’홍살문~능침 뒤편’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파주 삼릉 ‘공릉 뒤편’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등 총 9개소다.
특히 구리 동구릉 내 휘릉과 원릉 사이 때죽나무 숲길 1.4km 구간은 이번에 처음 개방하는 구간이다. 5~6월에 종 모양의 흰 꽃이 아래로 흐드러지게 피는 때죽나무는 왕릉 소나무의 초록색 빛과 어우러져 숲길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정비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때죽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와 숲길 내 일방통행을 시행한다.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꼭 쓰기’ 등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도 숲길을 찾는 이들에게 꾸준히 안내할 계획이다.
숲길 개방시간은 조선왕릉 관람 시간과 같다. 월요일은 휴관하며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에 관람이 가능하다. 조선왕릉 관람객은 누구나 쉽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 ‘신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울창한 왕릉 숲길은 걷는 내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며 “조선왕릉 숲길 개방으로 관람객들이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휴식의 시간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