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유리불 납골묘, 일본 장례문화 트렌드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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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유리불 납골묘, 일본 장례문화 트렌드를 만들다
  • 유권준
  • 승인 2017.10.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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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행국사, 저렴한 비용과 현대적인 기술 도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도쿄 도심의 사찰 행국사(코코쿠지 幸國寺)가 유리로 된 루리덴 납골묘를 조성,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행국사는 1630년에 창건된 일련종의 사찰이다. 루리덴이 처음 조성된 것은 2006년. 조성이후 여러 차례의 보수와 리노베이션을 거듭했다.

루리덴의 가장 큰 특징은 46개의 제단위에 봉안된 2046구의 유리불상. LED 전구로 장식된 불상의 색상이 시시각각 신비하게 변화한다. 화장된 유골은 바로 이 유리불상 뒤에 봉안된다.

일반적으로 일본 사찰 납골묘에 조상의 유골을 봉안하려면 2천만원~4천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루리덴의 유골봉안 비용은 33년간 약 750만원에 불과하다. 출생률이 낮아지고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납골묘의 비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이 루리덴은 누구라도 스마트 카드를 지닌 이용자라면 24시간 참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카드를 대고 입장하면 해당 유골이 모셔진 불상에 LED 불이 켜진다.

행국사 주지 야지마 스님은 "과거에는 모든 사람들이 무덤을 썼지만 공간이 문제가 되면서 가족 납골묘를 조성하는 것이 큰 흐름이 됐다”며 “특히 출생율이 낮아지면서 후손들에게 부담을 적게 주려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ED로 조성된 유리 납골묘가 화제가 되면서 전세계 언론의 취재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국내의 관심도 관심이지만, 홍콩, 이탈리아, 브라질, 스페인 등 다른 나라의 많은 미디어들이 이곳을 찾아 첨단 기술의 납골묘를 취재해 갔다.   

현재 600여개의 납골묘가 사용중이며, 300여개의 유골이 예약대기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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