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사색과 실천이 나오게 된 중국의 독자적 불교사상인 화엄사상을 논할 때, 당(唐) 초기에 활약한 법장(法藏)을 대표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은 법장과 그의 교학의 형성과 전개, 그리고 변모해가는 원인과 이유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법장교학의 전체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함과 동시에 사상사적 의의를 규명함으로써 화엄사상이 과거 중국인의 의식구조에서 어떻게 자리 잡았는가를 밝히고 있다.
제 1장 중국인들에게 화엄경이 자리잡기까지의 역경의 전모와 화엄종이 성립되기 이전까지의 화엄경연구의 경향, 제 2장 화엄교학이 성립하기 위한 모체로서의 지론(地論) . 섭론(攝論) 학파의 교학 규명, 제 3장 법장의 전기, 제 4장 법장 저작에 관한 제 문제, 제 5장 법장교학의 사상사적인 의의를 논리적 체계적으로 고찰하여 중국불교사에서의 법장의 위치를 재검토하고 있다.

또한 화엄종의 초조인 두순(杜順)으로부터 종밀(宗密)을 비롯하여 이통현장자(李通玄長者)와 혜원(慧苑)에 이르기까지 화엄종장들을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에 중국화엄사상사는 물론이고 중국불교사의 이해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