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마음이 통했던 룸메이트 대니엘과의 첫 만남3월은 봄을 맞이하는 설렘이 숨 쉬는 공기에서부터 느껴진다. 나는1999년 3월 처음으로 미국 동부 프린스턴 대학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박사 프로그램에 합격한 후 학교 탐방을 가는 길이라, 새로 만나게 될인연들에 대한 설렘과 약간의 긴장감이 화사한 봄 날씨만큼이나 내 마음에 가득했다.기차가 프린스턴 역에 도착한 후 플랫폼에 내려, 마중 나오기로 한 대학원 1년 선배 대니엘을 찾았다. 대니엘은 나와 비슷한 키에 비슷한 나이또래로 처음 보자마자 나를 금방 알아봤다. 우리는 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것처럼 쉽게 친근감이 들었다. 그도 나처럼 외국인으로 일본에서 오래 살았던 경험 때문이었는지 백인으로는 보기 드물게 동양적 정서를 잘 이해했고 상당히 친절했으며, 또한 불광출판사 | 호수 : 437 | 2011-03-25 11:06 할머니의 별 할머니의 별 방문을 열고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다. “할머니, 저 지금 막 미국에서 돌아왔어요.” 텔레비전을 켜놓고 그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계시던 할머니는, 내 목 소리에 잠을 깨시고는 나를 보며 “아이고 우리 강아지 왔네. 외국에서 대학 공부하느라고 얼마나 못 먹고 고생이 많았노.” 하시며 얼른 손을 잡으셨다. “할머니, 고생은요 뭘. 미국에서도 한국음식 잘 먹어요.”라는 대답에 할머니께서는 “아이고, 그래도 집 음식만 할까. 말도 안 통하는 외국 나가서… .” 하시며 안쓰러워하신다.속가 할머니와의 대화는 어려웠던 우리네 시대를 반영이라도 하듯 주로 먹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언제나 손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마음에, 할머니는 아침 먹은 지 두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혹시 배고프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 분이셨다 불광출판사 | 호수 : 436 | 2011-02-28 10:48 보다 구체적으로 보다 현실적으로 잘 만들어 지고 있는 월간 「불광」에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달라니 난감해진다. 마치 미스 코리아 딸을 둔 부모가 딸을 데리고 성형외과로 가서 딸을 더 예쁘게 고쳐 달라고 하는 격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부탁을 받은 이상 몇 가지 조언을 해 보자.지금까지 내가 본 월간 「불광」은 스님들의 훌륭한 법문이나 국내외 사찰 기행, 불교문화 산책 등 수행적인 면과 불교 교양적인 면의 글들이 많았던 것 같다. 다시 말하면 내용이 자아 성찰적이고 연못 위의 연꽃처럼 깨끗하고 보고 듣기 좋은 글들이 주를 이루지 않았나 싶다. 이 점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행동하는 불교의 모습과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 내용을 가미하면 어떠한가 싶다.봉사단체와의 가교역할을먼저 월간 「불광 혜민 스님 | 호수 : 373 | 2007-10-07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
기사 (2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마음이 통했던 룸메이트 대니엘과의 첫 만남3월은 봄을 맞이하는 설렘이 숨 쉬는 공기에서부터 느껴진다. 나는1999년 3월 처음으로 미국 동부 프린스턴 대학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박사 프로그램에 합격한 후 학교 탐방을 가는 길이라, 새로 만나게 될인연들에 대한 설렘과 약간의 긴장감이 화사한 봄 날씨만큼이나 내 마음에 가득했다.기차가 프린스턴 역에 도착한 후 플랫폼에 내려, 마중 나오기로 한 대학원 1년 선배 대니엘을 찾았다. 대니엘은 나와 비슷한 키에 비슷한 나이또래로 처음 보자마자 나를 금방 알아봤다. 우리는 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것처럼 쉽게 친근감이 들었다. 그도 나처럼 외국인으로 일본에서 오래 살았던 경험 때문이었는지 백인으로는 보기 드물게 동양적 정서를 잘 이해했고 상당히 친절했으며, 또한 불광출판사 | 호수 : 437 | 2011-03-25 11:06 할머니의 별 할머니의 별 방문을 열고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다. “할머니, 저 지금 막 미국에서 돌아왔어요.” 텔레비전을 켜놓고 그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계시던 할머니는, 내 목 소리에 잠을 깨시고는 나를 보며 “아이고 우리 강아지 왔네. 외국에서 대학 공부하느라고 얼마나 못 먹고 고생이 많았노.” 하시며 얼른 손을 잡으셨다. “할머니, 고생은요 뭘. 미국에서도 한국음식 잘 먹어요.”라는 대답에 할머니께서는 “아이고, 그래도 집 음식만 할까. 말도 안 통하는 외국 나가서… .” 하시며 안쓰러워하신다.속가 할머니와의 대화는 어려웠던 우리네 시대를 반영이라도 하듯 주로 먹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언제나 손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마음에, 할머니는 아침 먹은 지 두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혹시 배고프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 분이셨다 불광출판사 | 호수 : 436 | 2011-02-28 10:48 보다 구체적으로 보다 현실적으로 잘 만들어 지고 있는 월간 「불광」에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달라니 난감해진다. 마치 미스 코리아 딸을 둔 부모가 딸을 데리고 성형외과로 가서 딸을 더 예쁘게 고쳐 달라고 하는 격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부탁을 받은 이상 몇 가지 조언을 해 보자.지금까지 내가 본 월간 「불광」은 스님들의 훌륭한 법문이나 국내외 사찰 기행, 불교문화 산책 등 수행적인 면과 불교 교양적인 면의 글들이 많았던 것 같다. 다시 말하면 내용이 자아 성찰적이고 연못 위의 연꽃처럼 깨끗하고 보고 듣기 좋은 글들이 주를 이루지 않았나 싶다. 이 점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행동하는 불교의 모습과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 내용을 가미하면 어떠한가 싶다.봉사단체와의 가교역할을먼저 월간 「불광 혜민 스님 | 호수 : 373 | 2007-10-07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