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휴양지, 고아(GOA)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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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의 휴양지, 고아(GOA)를 향하여
  • 관리자
  • 승인 2007.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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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한국은 도로가 온통 찜질방처럼 후끈 달아올랐다고들 하는데, 이곳 뱅갈로는 몬순(6월에서 9월 사이 폭우를 동반하는 계절풍) 시기라 그런지 아침저녁으로는 춥기까지 하다. 난방 시설이 전혀 없다보니 은근히 전기담요 같은 것이 그리운 계절이다.

이런 날은 따뜻한 짜이(홍차가루와 우유, 생강, 설탕 등을 넣고 끓인 인도 차) 한 잔이 또 제격이다. 영국령 아래 있을 때부터 시작된 차 재배는 이제 인도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고유한 차 문화를 형성하게 했다. 물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셔도 그 온기가 마음까지 데워주기도 하지만, 어느 여행길에서 한갓지게 마실 때 비로소 짜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지난 겨울, 자정이 다된 시간에 우등고속 같은 느낌의 버스를 타고 길을 나선 적이 있다. 그때 남인도는 그다지 추운 계절은 아니었지만, 심야 버스인 까닭에 얇은 담요는 필수로 챙겨야만 했다. 우리네야 워낙 고속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도 하고, 또 면적이 넓은 국토가 아니므로 일찍이 일일생활권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인도는 어느 한 곳 여행을 할라치면 10시간은 기본으로 생각해야만 한다. 그만큼의 여유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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