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순례기] 몽골 6 만츠쉬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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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순례기] 몽골 6 만츠쉬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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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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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 순례기/ 몽골6 마애불의 미소가 감동적인 만츠쉬르 사원

몽골 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텅 빈 충만감이었다. 광활한 대자연의 걸림 없음, 그 통쾌함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건축물이든 성보(聖寶)든 극히 일부분만이 남아 있기에 도량에서 뒹구는 돌 조각 하나도 반갑고, 바람에 씌어진 역사의 편린조차 꿰맞추려 했는지도 모른다. 상상의 날개를 달고, 그러면서 더욱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사랑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더욱 애잔한 만츠쉬르 사원

울란바타르에서 대략 4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한 복드 산 만츠쉬르 사원을 향해 달리는 차안에서도 생각은 꼬리를 물었다. ‘복드’라는 말은 ‘슬기로움’을 뜻하고, ‘만츠쉬르’는 지혜의 ‘문수보살’을 일컬으니, 우리 식으로 말하면 문수산 문수사로구나. 만츠쉬르 사원은 1733년에 세워졌다는데, 에르덴조 사원을 건립한 만츠쉬르와 인연 있는 곳일까, 아니면 몽골이 낳은 위대한 성인 자나바자르와의 인연일까. 자나바자르가 1723년에 열반하신 점도 그렇고, 무엇보다 자나바자르가 스스로 문수보살의 화신이라 칭하였으니, 우리나라의 숱한 원효사처럼 자나바자르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절일지도 모르겠다고 망상을 피우다보니 만츠쉬르 사원 초입이란다.

아! 아름다운 것에 대한 만국공통어는 감탄사일 것이다. 사실 몽골에서 처음 보는 승경(勝景)이었다. 빽빽한 침엽수림, 계곡, 비탈진 초원에 만발한 야생화,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산, 어디선가 금방이라도 사슴이 뛰어나와 반길 것 같은 자연풍광…(자연동물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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