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여성불교] 낸시 윌슨과 엘지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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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여성불교] 낸시 윌슨과 엘지 미첼
  • 진우기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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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여성 선불교의 조모

서양의 선불교 환경을 일찍부터 조성하는 데 많은 공헌을 한 여성으로 낸시 윌슨 로스(Nancy Wilson Ross, 1901~1986)와 엘지 미첼(Elsie Mitchell, 1926~ )이 있다. 두 사람 다 일본으로 가서 선에 대한 안목을 키웠고, 두 사람 다 돌아올 때 선 수행과 선의 정신을 가져왔다.

엘지 미첼은 케임브리지 불교센터를 설립했고, 낸시 로스는 선불교에 대한 책을 다수 저술했으며, 두 사람 다 샌프란시스코 선원과 오랫동안 후원관계를 형성했고 두 여성은 불교수호자로서 서로 친분관계를 유지했다.

낸시 윌슨

소설가이며 세계 여행가였던 낸시 윌슨은 샌프란시스코 선원의 스즈키 순류 선사와 친구가 되면서 선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1932년 최초의 소설 『금요일에서 월요일까지(Friday to Monday)』를 발표한 이래 많은 소설을 발간하며 문인 및 지식인들과 교류하던 그녀는 인생이 익어가는 59세부터 79세까지 3편의 불교 저술, 『선의 세계(The World of Zen, 1960)』, 『세 가지 아시아 지혜(Three Ways of Asian Wisdom, 1966)』, 『불교: 삶과 사고의 방식(Buddhism: A Way of Life and Thought, 1980)』을 발간하여 서양독자들에게 동양의 지혜를 전달하는 탁월한 능력을 증명하였다. 문단에서의 영향력에다 세 권의 불교저술로 인해 그녀는 앨런 와츠, 게리 스나이더, 다이세츠 스즈키, 고빈다 라마와 함께 초기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한 미국인으로 손꼽힌다.

1932년 탁월한 상상력으로 『멋진 신세계』라는 소설을 내어놓은 올더스 헉슬리는 낸시 로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낸시 윌슨은 선을 이해한 사람으로서 우리들에게 통찰과 사색을 전해준 귀중한 일을 해냈다. 서양인으로서 우리는 개념의 세계에 친숙하도록 교육받았다. 이제는 선의 세계에도 친숙하도록 교육을 받을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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