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하나 -아름다운 지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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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하나 -아름다운 지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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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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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덕 칼럼

1969년 암스트롱이 달나라로 비행하던 날 밤, 인간이 처음으로 지구를 떠나 저 우주공간에서 지구를 보면서 ‘푸른 유성(遊星, blue planet!)’이라고 그 아름다움에 탄성을 발하였다는 그 말을 기억한다.

그날 밤 나는 밤새 우리 집 옆에 있는 성균관대학 운동장을 거닐면서 달을 쳐다보고 흥분했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지난 여름 일본 나들이를 했던 날 밤 동경에 도착해서 숙소에 들어 TV의 스위치를 돌리니까 대뜸 화면에 나타난 것이 ‘별들의 생(生)과 사(死)’라는 천문학에 관한 화면이었다.

우리 육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별들이 북극성 옆 하늘 가득히 있는데 정밀한 망원경으로 포착하여 보여주는 화면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육안에도 보이지 않는 별 하나 하나가 우리가 사는 지구나 금성(金星), 화성(火星) 따위 유성(遊星) 한 개가 아니고 크기가 은하계 하나에 해당한다고 하니 기가 막힌 얘기다. 우리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유성〔~혹성(惑星)〕 중의 한 별인데 이 태양계가 또 은하계에 소속되는 별집단 중의 하나이니 말이다.

은하계가 얼마나 많은 태양계 따위의 부하 성군을 거느리고 있는지 나는 모른다.

그런데 그 별집단(무수한 은하계 하나 하나)의 생명이 젊고 늙은 별의 나이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 인간이나 동물 식물들처럼 생사(生死)가 있고 젊고 늙음이 있다는 말이다. 한창 젊은 별은 붉은 빛이고 다 시들어가는 늙은 별은 창백한 푸른 빛이라고 한다.

그러면 태양계 별들은 늙은 별일까, 젊은 별일까. 태양계는 가장 한창 젊은 나이의 찬란한 붉은 빛이라 한다. 따라서 우리가 사는 이 지구도 싱싱한 아름다운 청춘 별이라는 말이 된다. 앞에서 지구를 ‘푸른’별이라고 한 것은 나이가 많아서 늙었기 때문에 푸른 빛이 난다는 뜻이 아니다. 지구와 달과 사이 가까운 우주공간에서 볼 때, 지구는 푸른 하늘을 반영하여 푸른 바다가 있고 땅이 있어 초록색 초목이 자라니 푸른 빛이지, 태양계 전부가 젊은 빛의 찬란한 아름다운 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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