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인가를 줄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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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인가를 줄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 관리자
  • 승인 2007.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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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그늘에 살며 생각하며/달마 무상보시하는 청광 김용대 화백

청광 김용대 화백(淸光 金容大 61세,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 2동 82-24, 전화 055-674-6625)이 지금까지 무상보시한 달마 대사상은 10만여 장이 된다. 달마를 그려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하루 네 시간 정도를 자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달마를 그리며 미싯가루로 끼니를 떼우면서 많게는 하루에 180장을 그린 적도 있다.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달마를 그릴수록 이상스레 기운이 샘솟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원래 민화를 그려왔던 청광 화백이 달마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1975년 전남 해남 대둔산에 있는 대흥사 산내 암자인 북암에서 머물던 어느날부터이다. 민화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던 어느날 그는 북암에 머물게 되었고 그 날도 그림을 그리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꿈을 꾸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제가 한창 어울려 놀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졌습니다. 한참을 미끄러지다가 얼떨결에 두 팔로 무엇인가를 부여잡고 보니 어떤 할아버지의 다리였어요. 그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제 꿈에 자주 나타나 하늘의 소리를 전해주던 바로 그 할아버지였지요. 그 할아버지는 ‘내가 바로 달마다. 앞으로 나의 형상을 그려 만인에게 나눠줄 수 있겠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겠다고 대답을 하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너무나도 생생하고 신기한 꿈이었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일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다. 절 아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난데 없이 한 노인이 나타나서 뜬금없이 달마를 그려달라는 것이었다. “저는 민화를 그리는 사람입니다. 달마라니요. 저는 그런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어요.”

그러나 다짜고짜 냅다 소리를 치며 또 “달마를 그려달라”는 것이었다.

‘달마? 달마…. 그래, 어젯밤 꿈 속의 그 노인이 달마라고 했지.?br>? 문득 꿈 속 노인의 모습과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꿈 속에서 본 대로 달마를 그렸다. 그런데 그림을 다 그리고 보니 달마를 그려달라던 그 노인은 온 데 간 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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