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알뜰 휴가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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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대, 알뜰 휴가 요령
  • 관리자
  • 승인 2007.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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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왔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고민거리가 하나 생기는데, 다름 아닌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더욱이 올해는 나라 경제가 어려워 휴가 계획을 짜는 것조차 주저되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휴가는 갔다 오는 것이 생활의 활력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남들이 가니까 나도 따라가는 획일적인 방법보다는 뭔가 유익한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통화기금 시대를 맞아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가정에서는 휴가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알뜰 휴가는 나라 경제를 살리고 가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해마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잘 알려지고 인파가 들끓는 곳은 바가지 요금과 무질서 때문에 휴가 기분을 망치기 십상이다.

휴가는 대부분 가족이 함께 가는 만큼 모두가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즐거움과 함께 무언가를 느끼고 배우는 지적 충만으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른바 답사여행이라 해서 요즘 한창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주위에는 마음을 다독여주는 볼거리들이 얼마든지 있다. 휴식도 즐기면서 자녀들한테도 도움이 되는 교육적인 장소를 일컬음이다. 독특한 볼거리들은 기억에도 오래 남을 뿐 아니라 일상의 그을음을 맑게 씻어준다.

그러면 IMF시대를 맞아 알뜰 휴가 요령을 몇 가지 소개한다.

역사의 고장을 찾아가자

우리 나라는 어디를 가나 역사의 흔적이 알알이 스며 있다. 역사라 하면 웬지 고리타분하고 딱딱하다는 느낌을 주기 싶지만 여러 번 접하다보면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된다. 우리는 흔히 자기 나라의 역사는 외면한 채, 남의 나라 역사를 찾아다니는 그릇된 습관을 갖고 있다.

외세의 침략을 몸으로 막아낸 역사의 현장, 유배지에서 꽃피운 선조들의 예술혼 그리고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희생된 슬픈 영혼들을 만날 수 있는 고장, 그저 지도상의 평범한 지명으로 지나치기 쉬운 그곳을 찾아 저마다 간직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들추어 보자.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올라가 보면 돌덩이 하나, 기왓장 하나라도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선조의 얼이, 통한의 눈물이 담뿍 배어 있는 것이다. 귀중한 문화재와 각종 전통 민속놀이들을 볼 수 있는 문화재단지와 민속마을은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됨은 물론 색다른 휴가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자연생태기행을 떠나자

우리 나라에서 관찰되는 동물들과 각종 식물들의 현장을 찾아가는 것도 괜찮다. 해양박물관, 새 서식지, 갯벌, 수목원들은 자연생태를 살피는 데 안성맞춤이다. 이런 동·식물을 살펴보는 일은 대체로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더 열심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런 관찰하는 일을 자신의 취미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연을 벗삼아 동·식물들과 ‘대화’하는 일이 드물다. 그만큼 삭막해졌다는 말이다. 삼림욕을 즐기며 온갖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수목원, 바다의 생태계가 펼쳐지는 갯벌, 철새들의 군락지 들은 일석이조의 체험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삶에 지친 마음들을 싱그럽게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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