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의 올바른 불사(佛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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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의 올바른 불사(佛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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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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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환경2

성철 스님이 열반하시면서 남기신 유품은 누더기 장삼 한 벌과 바리때 하나, 그리고 평생 쓰시던 몇 가지 소품뿐이셨습니다.

성철 스님뿐만 아니라 큰스님들의 대부분은 현생에서 최소한의 삶을 스스로 만족하며 살다 가셨습니다. 평생 사시던 요사채 또한 몇 평 되지 않는 작은 암자거나 큰절의 조용한 요사채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주요사찰의 대부분은 ‘보다 크게, 넓게, 높게’라는 표어가 어울릴 정도로 현대화(?)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찰 자체의 주위환경과는 무관하게 경계가 너무 크거나 주위와 어울리지 않는 건물들이 들어 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과의 전체적인 조화(調和)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계획적인 건물의 배치와 건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찰환경의 변화는 사찰 외부에 의한 개발은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사찰 내에서 이루어지는 사부대중(四部大衆)에 의한 불사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봄으로써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사실 사찰 인근의 개발로 인하여 야기될 수 있는 사찰지역의 훼손이 예상되는 경우 사찰에서도 적극적인 의견과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지난해 발생되었던 도심사찰(都心寺刹) 중 서울 봉은사 지역의 아셈건물의 신축계획이나, 부산 범어사 인근지역에 건설되는 고층아파트의 건설로 인한 사찰경관의 훼손 등은 건설 예정 중에 사찰 및 관련단체의 의견이 제기되어 부분적인 수정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사업이 끝난 양산 통도사의 고층 아파트 및 통도사 환타지아 같은 위락시설들은 전체적인 사찰환경의 질(質)을 저하시키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전해 듣기로는 사찰지역 인근에 일어나는 많은 개발사업들의 대부분은 사전에 사찰측과 협의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이고, 그때 대부분은 개발업자들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해주거나 무관심하게 대응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슴 아픈 일 중의 하나는 개발사업에 일반 신도님들이 관련되어 이권과 청탁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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