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불교
'러시아가 한때는 불교국가이기도 했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할 것이 다. 러시아라면 종교를 부정하는 공산국가였고 종교가 인정됐었다 하더라도 당연히 카톨릭 의 분파인 러시아 정교가 가장 보편적인 종교일텐데 어떻게 불교가 국교가 될 수 있겠냐는 반문이 튀어나올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은 사실이다. 제정 러시아 시대였던 1741년 당시의 러시아를 통치하던 여제 엘리자베타 베트로부다가 불교를 국가종교로 공식 선언하기도 하는 등 크게 번성했던 시기 가 있었던 것이다. 이 시기는 오래 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후에도 제정 말기 왕정을 흔들 었던 황제의 측근 아나신이 바로 승려였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면 러시아가 불교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물론 러시아의 불교는 밀교적 성격이 강 한 라마 불교였다.
이런 러시아의 불교가 다시 태동하고 있다. 많은 잠재력을 지닌 나라로 평가되고 있는 러 시아는 지난 '90년 사회의 민주화 이후 불교가 부흥하기 시작해 현재 60개 이상의 종단이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종단은 옛 사찰들을 복원 또는 새로 짓고 있으며 이 사찰들 내에는 불교 대학이 설 립돼 있어 러시아 불교의 앞날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갈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93년 가을 서울에서 열렸던 CIS 종교회의에 참가했던 러시아 스님 들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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