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씨앗 1
“날 때부터 두 팔이 짧고 손가락이 모두 여섯 개밖에 없는 한 소녀는 옷감을 짜는 데는 가장 좋은 손이라며 자신의 손에 대해 깊이 감사했습니다.”
나 역시 내 손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 그것은 내가 열 개의 손가락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오늘 이 손가락으로 글자를 타이핑해 내 소중한 벗과 그를 보살피는 분의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세상에 전할 수 있음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작년 한 해 가까이 경북의 한 절에 머물렀던 나는 읍내의 병원에서 전신마비 환자인 방진호(39세) 씨를 알게 되었다. 그는 비록 몸이 아팠지만 마음이 밝고 건강했다. 고작 세 번째 만났을 때 우리는 아픈 그의 육신을 눈앞에 두고 ‘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솔직했고 순수했다. 무엇보다도 그의 마음이 툭 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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