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은 비명을 지른다. 만원 사례를 빚기 때문이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너도나도 골프를 즐기려 모여드는 이유이다. 골프를 모르면 문외한이라도 되는 양 졸부들은 물론 하다못해 평범한 주부들까지 가세하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는 모르나 이제 골프는 더 이상 신사 숙녀들만의 스포츠가 아니게 된 것 같다.
늘어나는 골프장만큼이나 그 곳에서 빚어지는 갖가지 웃지 못할 행태 또한 적지 않은 것 같 으니 말이다.
점 당 백만 원의 내기 골프를 하다가 수세에 몰리자 무자비하게 클럽을 휘둘러 상대에게 큰 상처를 입히는 졸부들이 있는가 하면 상대가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슬그머니 공을 홀 가까이 에 옮겨 놓는 등의 치사한 속임수를 쓰기도 하며 심지어 어떤 철면피는 골프장 내 외진 곳 에서 끙끙대며 큰일을 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는 캐디의 몸의 예민한 부분에 손을 대기도 하다가 그녀가 곰살맞게 굴지 않는다고 욕지거리를 하는 비열한 색한(色漢)도 있다는 것이 다.
우리는 한때 매스미디어에 의하여 재벌이나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산뜻한 레저웨어를 몸에 걸치고 푸른 잔디도 말쑥한 넓은 풀벌을 멋진 폼으로 거닐며 공을 치거나 여유 있게 담소하 는 모습을 너무도 자주 대하곤 했었다.
재벌 회동이나 정치 회동이 혹여 도시 근교의 산이나 테니스장이나 하다 못해 바둑을 두는 기원 같은 곳이면 안 되고 꼭 골프장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지 만 그래도 그들의 그런 모습은 그럴 듯해 보이기도 했었다. 정치에는 낙제생들이었던 것만 같은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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